언양 사람들이 기억하는 언양불고기는 지금의 모습이 아니다. 그들이 기억하는 최초의 언양불고기는 소금구이와 주물럭이다.20) 소금구이나 주물럭은 전국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초기에는 언양불고기만의 특징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부산식육점이 지금의 언양불고기의 시초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심삼만씨의 부인인 OOO씨는자신들이 원조라고 이야기를 했다. 또한 부산식육점을 운영했던 심삼만 씨의 동생 심오만 씨가 배워 부산 광안리 에서 언양불고기를 열었다.21)
계기는 불명확하지만 1970년대 지금과 같은 불고기의 형태가 만들어졌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언양불고기는 간장으로 양념한 불고기이다. 흔히 양념불고기에 대해서 가지는 편견이 있다. 질 좋지 않은 고기의 한계를 양념의 달달한 맛으로 극복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언양불고기는 불고기에 대한 편견을 깼다. 언양불고기는 질 좋은 고기에 양념을 했다. 고기만으로도 맛이 있는데 양념까지 보태지니 맛이 더해진다. 양념은 간장이 주가 된다. 암소의 다양한 부위를 얇게 썬 후 간장양념에 2~3일 숙성시킨 뒤 참숯석쇠에서 구워낸다.22)
언양불고기가 타 지역의 불고기와 다른 점은 국물과 야채가 없다는 점이다. 100% 한우만으로 만들어 양념과 고기 맛에 충실하다. 소고기는 비싼 가격 때문에 양에 그만큼 민감하다. 야채나 국물 때문에 소고기의 정량을 못 먹고 있지 않나 하는 불안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언양불고기는 또 다른 언양의 특산품인 생미나리와 단짝이다. 언양불고기의 숙성된 맛과 미나리 신선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 환상의 맛을 유지하는 언양불고기는 울산을 알리는 대표 음식으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ID | |
PW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