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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2. 언양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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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미나리 예찬

언양미나리는 오랫동안 언양을 지키고 있다. 언양미나리의 유명세와 달리 언양미나리의 역사는 크게 알려진바가 없다. 언제부터 언양미나리가 생산되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언양이 오랫동안 지형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래 전부터 미나리가 자생 했다고 볼 수 있다. 언양미나리에 대한 기록은 1919년『언양음지』에서 찾을수 있다.

언양미나리는 고을 동쪽마을 대밭 길에서 나는데 질펄 밑에 나는 그 미나리는 파랗고 보기도 좋다.

이후 울산을 소개하는 글에 언양미나리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1930년『동아일보』는 언양미나리를 언양의 명물로 소개한다.4) 1934년『울산읍지』에서도 “청근(靑芽), 즉 미나리가 난다.”고 했다. 언양미나리에 대한 기록치고는 상당히 늦은 편이다.

언양미나리는 임금님께 진상했던 귀한 식재료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양미나리가 진상품이었다는 기록을 발견하기를 고대했다. 언양미나리가 진상품에 올랐을 정도로 대단한 명성을 자랑했다는 무성한 소문과 달리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는 안타깝게도 찾지 못했다.

언양읍성 미나리꽝 옆 물길
▲ 언양읍성 미나리꽝 옆 물길

물론 언양미나리가 진상품이 아니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추측하자면 언양미나리는 진상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미나리 진상은 품질좋은 미나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다.

무엇인가를 주고 싶은 간절하고 지극한 마음을 표현할 때 미나리 진상을 쓴 것이다. 전국 어디에서나 생산되는 미나리라도 바치고 싶어 하는 백성의 정성을 생각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나리 자체가 진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없을까.

한양 근처 지역의 미나리는 꾸준히 진상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궁궐의 밥상에도 미나리가 자주 올랐다. 언양미나리가 향과 맛을 유지한채 한양에 가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언양미나리가 진상품이 었다는 소문은 맛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언양읍성 미나리꽝에서 바라본 화장산
▲ 언양읍성 미나리꽝에서 바라본 화장산

‘얼마나 맛이 있었으면 임금님께 바칠 정도였겠는가.’ 품질이 최고인 식재료만 진상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언양미나리의 진상은 일종의 은유이다. 언양미나리가 맛이 있다는 점이 핵심인 것이다. 울산 사람들은 그만큼 자신들의 땅에서 자라는 미나리를 사랑했다.

울산 사람들은 자신들이 먹는 미나리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언양미나리가 진상품으로 소문난 것은 언양미나리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동의 열망이 만들어 낸 결과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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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우리음식연구회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제주한라대학교 호텔조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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