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에서 중요한 식초 소비량은 경상도가 서울보다 3배나 높다.194) 울산에서는‘초(酸)’라고부른다. 지금은 식초를 사 먹지만 예전에는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식초를 만드는 방법이 재미 있다.
① 탁주를(1.8L) 유리병에 넣고 솔잎으로 입구를 막는다.
② 탁주를 부뚜막 옆에 세워둔다.
③ 하루에 여러 번 병을 흔든다.
④ 병을 흔들 때 ‘내 캉 살자 내 캉 살자’하면 식초가 된다.
식초에게 함께 살자고 치성을드리는 여인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듣는 사람에게는 우스개로 들리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진지한 풍경 이었다. 식초를 더 맛있게 하려면 “초베이를(초병을) 자주 흔들어야”한다고도 한다.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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