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떡이 있다. 봄이 되면 지천으로 널려 있는 쑥은 좋은 먹거리이다. 지금도 봄이 되면 쑥뜯는 아낙의 모습을 흔히 볼수 있다. 쑥은 어디에나 흔하지만 쑥을 요리로 만드는 일은 꽤 번거롭다. 쑥을 뜯고, 깨끗하게 다듬고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물론 쑥을 먹는 순간 이 번거로움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봄 밥상에는 쑥국, 쑥털털이 등이 오른다. 이뿐만 아니다. 쑥떡은 천하 일미이면서 봄의 일미이다. 쑥이라고 해서 다같은 쑥이 아니다. 쑥떡도 급이 있었다. 참개쑥, 산쑥 등이 있다.
간편하기로는 들에 피어있는 일반 쑥이 제일이다. 언제나 논두렁에 가면 자라는 쑥은 간단하게 뜯을 수 있다. 제일 맛이 좋은 쑥은 산에서 뜯은 산쑥이다. 이 쑥에 콩고물을 묻혀 만든 쑥떡은 쫄깃하면서 고소하다. 쑥덕의 모양은 다양하다.
동그랗게 비빈 후 바로 먹기도하고, 손으로 비빈 떡을 넓적하게 펴기도 한다. 어떤 모양이든 맛은 최고이다. 허기진 배를 채우는 데도 이만한 것이 없다. 찹쌀이 들어가서 오랫동안 배가 고프지 않다. 쑥떡은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기는 중요한 간식이었다. 가장 흔하지만 특별한 떡이 쑥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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