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는 그 지역의 특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문화양식입니다. 특히 음식문화는 쉽게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본래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으므로 그 음식을 즐겨왔던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알 수 있는 근간이 되기도 합니다. 메밀은 제주사람과 오랜 역사를 함께 해온 식재료입니다.
출산하고서 먹었던 메밀조베기는 산모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었고 메밀돌레떡은 쌀이 없어 떡을 하지 못했던 제주 사람들이 조상을 섬기는 정성을 담게 했습니다. 그리고 메밀범벅은 온 식구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음식이었습니다.
이에 우리 기술원은 전통식문화를 계승함은 물론 제주메밀의 명성을 되찾고자 ‘제라진 메밀음식’책자를 발간합니다. 사료를 참고하여 찾을 수 있는 자료는 물론 주변 나이드신 분들의 구술내용을 담아 음식을 재현하여 수록하였습니다. 가장 서민적인 음식이 가장 전통적인 음식입니다.
평범했던 우리 어머니들의 음식이 자료화되어 먼 훗날 제주전통음식을 알리는 사료로 쓰여지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자료 수집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9. 12월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 원장 정 대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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