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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5. 세시음식 월령가(月令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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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고구려 때부터의 명절, 시월 상달 (10월)

□ 음력 10월은 일 년 중 하늘이 가장 높고 좋은 달로 여겨서 상달(上月)이라 하였고 주변을 정리하고 감사를 나누는 달

○ 상달에는 가정의 평안과 자식들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는데, 궂은 음식, 누린내 나는 고기류는 피하고 몸을 깨끗이 함

- 제물로 시루떡과 막걸리, 떡과 포, 과일과 나물 등을 함께 올리는데 붉은 팥 시루떡은 대개 여섯 시루를 찌고 상도 여섯 상을 차림

□ 세시 음식으로는 팥·무시루떡, 편수, 낙지연포탕, 무시루떡, 호박고지시루떡, 쑥국 등이 있으나 최고의 음식은 단연 신선로

○ 신선로는 본래 화통(火筒)이 붙어 있는 특수한 형태의 화로(火爐)이름으로 양반집 잔칫상에 빠지지 않고 올랐던 귀한 음식

- 연산군 때의 정희량이 사화를 피해 산 속에 숨어 수화기제(水火旣濟)1)의 이치로 화로를 만든 것이 시초라고도 함

* 조선말의 해동죽지, 조선요리학(1940)에는 정희량이 음식을 끓여 먹었는데 나중에 신선이 되었다하여 그 그릇을 신선로라 부른다고 기록

- 신선로는 입을 즐겁게 해주어 ‘열구자탕(悅口子湯)’이라고도 하는데, 음식의 맛과 모양뿐만 아니라 먹는 방법도 독특

신선이 되는 음식, 신선로

▷ 쇠고기, 돼지, 닭, 꿩 등의 고기 뿐 아니라 해산물, 채소 견과류 등 25가지 재료가 어우러진 최고의 음식

- 문헌에 의하면 밑바닥에 쇠고기, 무, 생선전, 천엽전[2], 우간(牛肝)전, 미나리 또는 파를 담고 해삼, 전복을 넣어서 맨 위에 황백, 버섯, 홍고추, 완자, 깐 호두, 볶은 은행 등으로 마무리

- 맛, 시각, 향 뿐 아니라 영양분까지 무엇하나 모자람이 없는 음식으로 다 먹을때까지 식지 않는다는 장점도 지닌 음식

신선로 열구자탕(悅口子湯)
<신선로 ‘열구자탕(悅口子湯)’>

1) 수화기제 :수(水)와 화(火)의 오행이 균형이 잡혀있어서 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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