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글루타민산을 이용한 조미료인 아지노모토가 개발되게 되면서 식탁의 문화가 획기적으로 변화
○ 1907년 일본 화학자 이케다 키쿠나에(池田菊苗)가 38kg의 다시마국물로부터 30g의 ‘글루타민산’을 추출
- 1908년 4월, 글루타민산을 주요 성분으로 하는 조미료 제조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
○ 스즈키 사부로우스케(鈴木三郞助)에 의해 대량 생산기술이 개발되면서 ‘아지노모토(味の素)’라는 이름으로 1909년부터 판매
아지노모토(Ajinomoto), 얼마나 큰 회사일까?
▷ 2014년 현재 순 매출 9조 988억 원, 영업이익 6,425억원에 달하며, 27,579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식품뿐만 아니라 동물사료용 아미노산, 의약품도 판매하는 회사
- 일본의 양념, 향신료, 수프 시장의 시장점유율 1위일뿐만 아니라 세계 사료용 라이신(lysine)의 15∼20%, 트레오닌(threonie)의 30%, 트립토판의 35%를 점유(’14, Ajinomoto)
□ 우리나라에는 일제 강점기인 1910년에 들어와 우리 전통의 꿩과 소고기 육수를 빠르게 대체하기 시작
○ 다른 찬거리에 비해, 국, 탕, 찌개의 중요도가 특히 높은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
- 조선에서의 판매가 특히 많아, 1931년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철근콘크리트 건물인 아지노모토 경성사무소까지 설립될 정도
○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서, 아지노모토사는 외식과 가정식에 대한 차별적인 판매 전략을 구현
- 외식업을 장악하기 위해, 당시 인기를 끌던 평양냉면집 32곳을 규합하여 면미회를 결성하고 자사 제품의 사용을 적극 권장
* 이로 인해 기존 평양냉면의 맛을 내기 위해 많이 이용하던 꿩을 대신하여 화학조미료가 등장하는 계기
- 가정식의 공략을 위해서, 1935년 ‘사계의 조선요리’라는 우리나라 전통 요리책을 내고 조리법에 아지노모토의 사용량을 명시
○ 1948년 아지노모토 사무소가 조선에서 철수하였고, 조미료에 대한 독립도 가시화
- 일부에서는 MSG에 길들여진 입맛을 만족시키기에 자연재료만 으로는 어려워 가짜 아지노모토 유통 사건이 발생
- 과거 꿩, 소고기 등 전통 조선 육수의 맛을 내는 재료는 멸치로 다시 전환되기 시작
* 어망을 이용해 멸치가 대량으로 잡혔다는 기록은 김려의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 1803)’,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 1814)’ 등에 명시
우리나라 사람들, 멸치를 얼마나 먹을까?
▷ 우리나라에서는 22만 톤, 생산액 3,539억 원의 멸치가 잡히며, 연간 1인당 4.3kg를 소비(’14, 통계청)
- 멸치 생산량은 우리나라 전체 어획량의 약 5%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어류 중에서는 가다랑어 다음으로 많이 잡힘
- 생산액으로 볼 때, 멸치는 오징어(4,443억 원), 넙치(4,035억 원) 다음으로 중요한 어족 자원
1) 2014년 4월 24일 방영된 KBS의스페셜 ‘국물전쟁 백년사’를 참고하여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