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아하라는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6명의 여성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주식회사를 설립하였다. 2,000만 원의 작은 출자금 이었지만, 건물 리모델링, 에어컨 등 대형 가전이나 가구 등은 완주군에서 부담했고, 식기 등 자잘한 물품들은 직접 구입하였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진 않았다.
식당 건물은 완주군 소유이며 년 200만 원 가량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 현재 정직원은 3명이고 모두 완주군 주민들이다. 단체 손님들이 올 때에는 시간제로 직원을 고용하기도 한다. 음식 마련에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불필요한 음식 재료의 낭비를 막기 위해 아하라는 예약제로 운영한다.
개별 예약은 1시간 전에 하면 되고, 채식 뷔페를 원하는 단체 손님은 2~3일 정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KTX 열차와 대한항공 기내 잡지에서 아하라가 소개된 적은 있지만, 특별히 아하라를 홍보하지는 않고 있다. 아하라를 가장 많이 홍보해 준 것은 인터넷 블로거이다.
아하라에서 식사를 했던 손님들이 개인 블로그에서 아하라에 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관광객들은 주로 입소문을 통해서 음식 관광 기회를 알게 되기 때문에 입소문은 지역 음식 관광 네트워크를 알리고 유지하는 핵심이 될 수 있다(Dougherty and Green, 2011). 한번 방문했던 손님이 다음에는 단체 손님으로 다시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 주요 고객
아하라에는 하루에 25~30명, 한 달에 800~1,000명의 손님들이 방문한다. 대부분 전주권에 살고 있는 도시 손님들이다(70~80%). 익산, 군산, 대전, 계룡 등에서도 찾아오고, 서울에서 찾아 오는 손님들도 많다. 논산이나 대전 같이 가까운 도시 손님보다 오히려 서울 손님들이 많고, 계절에 따른 손님 수 차이는 거의 없다.
♣ 운영실적
현재 아하라의 월 매출은 1,000만 원 수준이다. 비용이 900만 원으로 순수익은 100만 원 수준이다. 인건비가 500만 원으로 가장 크고, 나머지는 운영비, 식재료비 등이다. 고용이 지역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건비는 주민의 소득으로 연계된다.
식재료비 비중이 높은 편인데, 일반 식당에서는 식재료비 비중이 보통 35%이내인데 반해, 아하라에서의 식재료비 비중이 40% 이상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좋은 농산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아하라에서 얻은 수익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1년 동안 1,000만 원 가량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고, 식당에 재투자하거나 직원 퇴직금 적립 등에 사용하였다.
♣ 지역농산물 활용
아하라는 로컬푸드를 지향한다. 대부분 식재료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다. 여름에는 90% 이상이 지역 농산물이다. 그러나 겨울에는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가 부족하여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완주에서는 시설 채소 생산량이 적어 지역 농산물만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수입 농산물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지역 농산물은 농민이나 마을 공동체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지역의 직매장을 이용한다.
농촌관광 비즈니스에서 네트워크를 통하여 자원과 활동을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Petrou et al., 2007).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려는 의향이 있더라도 접근성, 열악한 공급 네트워크, 지역 생산자에 대한 신뢰 부족, 계절성 등의 문제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Smith and Hall, 2003).
하지만 완주에서는 용진면, 효자동 등에 로컬 푸드직매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농산물을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농가에서는 주로 해당 계절에 대량으로 생산되는 농산물을 구입한다. 양파, 깨, 콩, 고춧가루 등 기본적인 양념류 등을 많이 구입한다.
완주군에는 가공 사업을 하는 마을 공동체가 있다. 두부, 장류 등 가공 식품은 이들 마을 공동체에게서 구입한다. 반찬으로 나가는 야채 등은 로컬 푸드 직매장에서 구매한다. 다양한 품목을 조금씩 사야하기 때문에 직매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