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잡병편에 ‘몸을 편하게 하는 근원은 반드시 음식의 힘에서 얻어야 하고 병을 구원하는 도리는 오직 약을 쓰는데 있으나, 음식의 당연한 것을 모르면 삶을 온전하게 할 수가 없고 약의 성분에 어두우면 병을 고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은 능히 사(邪)를 물리쳐서 장부를 편안하게 하고 약은 능히 신(神)을 깨우고 성분을 길러 혈기를 보충하게 하기 때문에 사람의 자식 된 도리로서 이 두 가지 이치를 모르면 안 된다. 군부(君父)가 병이 있으면 먼저 음식으로 다스리고, 다음에 약을 쓴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꿀이 약이 된다고 믿었기 때분에 꿀을 섞은 음식에는 대개 ‘약’자블 불여 약밥, 약식(藥食) 약과(藥果), 약고추장, 약주(藥酒)라 하였으며 각종 약재류를 사용한 삼계탕과 약재를 이용한 각종 음료가 있었다.
한방의학을 기초로 한 음식이 많고 음양오행설을 반영하여 음식과 생리적 활성과의 관계, 조화, 체내 균형 잡힌 건강의 추구를 위하여 매우 과학적으로 구성하었다.
한국음식의 색깔은 오행설(五行說)에 바탕을 두어 붉은 색(赤), 녹색(綠), 노란색(黃), 흰색(白), 검정색(黑)의 오색이 기본으로 이러한 색깔은 삭품이 지닌 자연의 색깔을 이용하는데 붉은 색은 다홍고추, 실고추, 대추 등으로 녹색은 미나리, 실파, 호박, 오이 등으로 황색과 백색은 달걀의 황백지단으로 검정색은 석이버섯을 가장 많이 시용한다. 그리고 잣, 은행, 호두 등 견과류와 고기완자, 표고버섯 등도 고명으로 많이 사용한다.
♣ 한국음식의 기본양념과 고명 식품
* 출처 : 황혜성외 2인, 한국의 전통음식, 1997 p.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