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학(四象醫學)은 사람의 체질을 네 가지 즉,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눠서 각각의 체질에 적합한 한의학적 치료를 시행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의료모델입니다.
조선 말기의 유학자이자 의학자인 이제마는 그의 저서《동의수세보원》에서 처음으로 사상의학을 주장하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사람의 네 가지 체질은 체형, 성격, 증상 등에 의해 구분되며, 같은 증상을 보인다 할지라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른 약물 및 치료법을 써야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인체는 아주 거대하고 복잡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유기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감기 증상이라고 할지라도 사람에 따라 그 원인과 증상이 제각기 다르고, 그에 따른 진단과 처방도 달라집니다. 또한, 건강관리에 있어서도 개인별 특징에 맞는 음식이나 운동 등 건강관리를 달리해야 합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맞춤의학이 21세기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인 한의학, 그 중에서도 사상의학은 이미 수백 년 전부터 개인의 체질별 맞춤의학을 실현해왔습니다. 즉, 21세기의 대세인 맞춤의학이 이미 조선시대부터 싹튼 것입니다.
이제 사상의학은 현대 과학과 만나 맞춤의학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사상의학의 과학화를 통한 21세기 맞춤의학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유일한 한의학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한국 한의학연구원은 진단기기를 통해 체질을 객관적으로 판별하는 사상체질 진단툴(SCAT, Sasang Constitution Analysis Tool)을 개발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체질별로 특정 질병의 발생확률이 높은 이유를 밝히는 연구, 이 같은 사상체질의 과학적 연구를 뒷받침하는 사상체질 정보은행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한 사상의학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이 순간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쉬지 않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21세기의 최첨단 의료 기술에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사상의학이 잘 어우러진다면 개개인의 건강을 돌봐주는 맞춤의학이 현실화되는 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 한국한의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