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영약 인삼요리

인삼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에서 오랜 역사동안 신령스러운 영약으로 높이 평가되어 불로장수의 약초로 생각되어왔으며 현재는 유럽과 북미뿐만 아니라 오세아니아에서도 인삼의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한국인삼을 ‘고려인삼’ 이라고 명명하고 높이 평가한다. 인삼은 재배적지에 대한 선택성이 강하여 기후토질 등 자연환경에 적당하지 않은 곳에서 적응.생육시키는 것은 아주 어렵다.

한국은 식물학적 특성이 까다로운 인삼의 생육 최적지임이 오랜 재배역사를 통해 증명하였다. 인삼의 학명은 Panax ginseng CA Meyer(1843)로 그리스어에서 피낙스(Panax)는 ‘모든 것’의 의미를 갖는 팬(pan)과 치료의 의미를 갖는 악소스(axos)가 합성된 단어로 “모든 병을 치료 한다.” 는 의미가 있다.

인삼의 주요성분은 배당체(glycosides)성분인 saponin을 비롯하여, 질소함유 화합물로서 단백질, 아미노산, 핵산, 알칼로이드, 지용성성분으로 지방산, 정유, 폴리아세칠렌, 페놀화합물, 파이토스테롤, 테르페노이드, 당류로서 단당류와 올리고 당, 다당류, 펙틴질 그리고 비타민류와 무기질 등 매우 다양한 성분들이 함유되어있다.

이처럼 인삼에는 어느 생약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여러가지 다양한 화학성분들을 함유되어 있다. 대한민국 한의약계에서 가장 많이 읽혀지는《방약합편(方藥合篇)》에서 사용되는 약물 293종 중 감초, 당귀, 복령, 진피 다음으로 5번째로 사용빈도가 많은 생약이 인삼이라는 사실은 한의약에서 인삼이 가지고 있는 비중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고려인삼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역사적인 근거라 할 수 있겠다.

♣ 한의학에서 보는 인삼의 효능

인삼의 기(氣; 약성)와 미(味)는 감온(甘溫; 또는 微凉)이며 색은 황백(黃白)이다.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과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에 들어간다. 인삼은 소양(小陽)의 기운을 가졌으며 기(氣)가 엷고 맛이 진하여 위로 하강하는 작용보다 상승하는 기운이 많아, 양(陽) 가운데 약간의 음기(陰氣)를 가진다고 한다.

약성이 온(溫)한 것 이외에도 한(寒)과 양(凉)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3가지 약성이 혼재되어 있다. 기미(氣味)란 한의학상 가장 기본적인 성질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곧 약의 효능과 일치한다. 맛이 달다(甘)고 함은 소화기계를 보호하고 그 기능을 촉진한다는 것을 말한다. 성이 차다는 것은 진정을 시킨다는 것이고, 쓰다는 것은 진액을 보충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인삼의 효농에 대하여 예로부터 칠효(七效)라고 하여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인식하고 귀한 약재로 대하였다.

♣ 인삼의 7효(七效)

① 보기구탈(補氣救脫) 작용: 원기(元氣)를 보하여 탈기(脫氣: 脫津液)된 상태를 회복한다. 피로를 회복시키고 체력을 증진시킨다.

② 익혈부맥(益血復脈) 작용: 빈혈이나 실혈(失血)로 인한 쇠약상태를 보혈(補血)시키고 끊어질듯한 맥의 흐름을 회복시킨다. 빈혈, 저혈압, 심장쇠약을 치료한다.

③ 양심안신(養心安神) 작용: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인삼을 투여함으로써 그 기능을 회복하며, 정신을 안정시킨다. 노이로제, 자율신경실조(自律神經失調)에 좋다.

④ 생진지갈(生津止渴) 작용: 진액(津液)을 생성하여 갈중을 멈추게 한다. 당뇨병에 좋다.

⑤ 건비지사(健脾止瀉) 작용: 비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위장염, 설사, 변비, 식욕부진에 좋다.

⑥ 보폐정천(補肺定喘) 작용: 폐를 보하고 기침을 멈추게 한다. 폐결핵과 천식에 좋다.

⑦ 탁독합창(托毒合瘡) 작용: 독을 제거하며 창(瘡)을 아물게 한다. 종기, 부스럼, 피부병, 살갗이 터지는 것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