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간에 여러 잡지 일을 하면서 요리에 관한 에디토리얼을 연구한 결과,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고급 잡지에는 주얼리, 인테리어, 자동차등의 값어치 나가는 소비품이 주류를 했지만, 근래에 국민생활수준이 급속도로 향 상됨에 따라 독자들은 식생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많은 잡지사의 편집장들은 한 페이지에서 두 페이지 정도 게재하던 요리사진을 대폭 늘려 나갔고, 이제는 전문 요리잡지를 비롯하여 다수의 매체에서 요리에 관한 에디토리얼의 제작과 수요가 있다.
지금은 올라운드맨 (all-round man) 시대이다. 종래의 한 분야에만 전문가이면 되던 시대는 지났다. 흔히 요리사진이라고 하면 요리사와 스타일리스트의 우선적 결과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다음이 사진가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사진가의 역할이란 과히 그를 능가한다. 많은 작업에서 예를 보아도 아트디렉터와 스타일리스트의 영역을 완수해내는 우수한 포토그래퍼가 많다. 또한 좋은 에디토리얼이란 그 경계를 나누기보다는 스탭프 간의 장점을 잘 활용해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 일 것이다.
실제로 여러 광고에 쓰이는 요리사진제작과정을 보면, 사진가가 아트디렉터와 스타일링까지의 영역까지 맡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는 빈번히 벌어지는 사례이며, 공동 작업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순응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빠른 변화를 원하고, 정확한 결과만을 수용한다. 하지만 디지털의 팽배로 인하여 많은 사진가 들이 컴퓨터에만 의존하려고 하고, 합성이나 그래픽에 비중을 키워나간다.
그러나 이는 나아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오리지널리티에서 오는 감성의 부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토그래퍼는 이를 적절히 수용하는 변별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사진가의 영역이 넓어 진 게 아닌가 싶다.
에디토리얼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시대에서 진보되어지고 있다. 그 분야 중 요리사진은 웰빙(wellving)이라는 추세(trend)와 국민 식습관의 변화에 맞물려 가변하고 있다.
이에 에디토리얼의 주 활동 무대인 잡지는 편집에 있어 아이디어와 콘셉트 등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50대 이상의 사회적으로 안정된 계층에서는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한다.
그러나 새롭고 신선한 것을 찾아다니는 2,30대 층에서는 콘셉츄얼하고 아이디어가 신선한 것을 좋아한다. 이는 두 가지 모두 공존하며, 이는 엄연히 포토그래퍼에 의하여 분리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