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고구마
메꽃과의 고구마는 다른 작물이 자랄 수 없는 토양에서도 재배할 수 있고 재해 에도 강하며, 단위면적 당 수확량도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묘를 길러 옮겨 심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장기간 저장이 어려운 단점도 있다.
중미의 유카탄 반도와 남미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지역이 원산지로, 15세기 말경에 콜럼버스에 의해 유럽과 스페인으로, 다시 희망봉과 인도양을 거쳐 동양으로 전파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763년 일본에 조선통신정사로 갔던 조엄이 쓰시마에서 구황작물로 들여온 것이 최초이다.
중국, 우간다 등 117개국에서 1억 7백만 톤이 생산되나 0.2%만이 수출될 정도로 국제 무역시장이 협소한 편이다. 우리나라는 ‘11년 생산량이 25만 5천 톤으로‘91년 이래 매년 1.9%씩 감소하고 있으나, 농가 수취가격은 7.4%씩 증가 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 생고구마의 자급률은 100%에 달하나, 당면, 전분 수입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자급률은 50% 이하로 추정된다.
2.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뜨고 있는 고구마
뿌리, 줄기, 잎 등 버릴 것이 하나 없는 고구마는 영양이 탁월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항암, 항산화작용, 혈중 콜레스테롤 강화 작용 등 약리적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외국에서는 고구마 식품가공 기술을 개발하여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있으며, 일본의 고구마소주, 케이크 등에서 성공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고구마는 전분 함량이 높고 수량성이 높아 바이오에탄올을 만드는 소재로서 검토되고 있으며, 자색고구마의 안토시아닌을 활용한 의약소재나 건강기능성 식품분야 등도 유망한 편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대규모 영농방식과 친환경 재배, 저장 기술을 장점으로 하는 농업인과 영농법인들의 성공사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 시사점
1) 고구마는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작물이며, 국가적으로도 관심이 필요한 식량 겸 산업소재 작물이라는 인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2) 국내 고구마 생산자 단체와 강소농이 많아 기술적으로나 생산역량 측면에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이들의 장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기관, 개인, 회사 등 육종역량이 다양한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인프라가 부족한 형편으로 취약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4) 고구마는 클러스터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으며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선진농업의 특징을 보이고 있어, 이의 정착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