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열대 작물의 상륙
최근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앞으로 50∼100년 이후에는 각국의 기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 평균기온의 변화는 전 지구의 평균보다 2.4배나 가파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작물 재배지가 북상을 하고 있으며, 제주, 전남, 경남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작물이 도입되고 있다.
2. 아열대 채소 전(展)
여주는 맛은 쓰나 당뇨와 비만에 탁월하며, 공심채는 속은 비었지만 칼슘,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하며, 차요테는 특이한 모양과 사각사각한 식감을 자랑하며, 식용뿐만 아니라 관상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아티초크는 귀족들이 즐겨 먹었던 식용 꽃이며, 파파야는 소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인디언시금치, 모로헤이야, 오크라는 자양강장에 좋은 열대 채소 3총사라 불릴 만 하다.
3. 아열대 과수 전(展)
한편 과일로는 열대 과일의 대명사인 망고, 용의 여의주 용과, 숲속의 버터인 아보카도, 새콤달콤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시계를 닮은 꽃이 피는 패션프루트,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올리브, 양귀비가 즐겼다는 리치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물이 될 것이다.
4. 진단 및 시사점
아열대 작물들은 항 노화(anti-aging), 성인병 예방 등에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강력한 건강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각종 언론에서 다양한 기능성이 소개되고 홍보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농가의 입장에서는 유통의 대부분을 직거래에 의존해야 할 만큼 시장이 협소하고 판로가 가장 큰 걱정거리이며, 최근 생과 및 건과의 수입이 증가하는 것도 위협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로부터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결혼 및 귀화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점은 아열대 작물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제 아열대 작물을 단순히 이색적인 외래의 농산물을 넘어 우리 농업의 시장을 풍부하게 하는 신상품으로 취급해야 할 때가 왔다. 이를 위해서는 고유 품종의 개발, 병해충 대책, 좁은 시장의 해결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