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는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자원을 우리고유의 문화로 승화시킴으로서 현재의 독특한 문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음식과 농작물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중앙아시아로부터 마늘을 받아 들였고, 일본으로부터 고추를 받아 들여 우리의 배추와 융화시켜 김치라는 걸작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 김치는 오늘날 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음식이며 세계에 가장 많이 알려진 우리나라 식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우리는 조상들의 저력은 외부의 문물을 받아드림에 두려움이 없고 뛰어난 융합력과 창조력의 산물입니다. 지금의 우리는 개방이란 명제 앞에 다시 융합력과 창조력을 발휘 할 때입니다. FTA로 인한 농산물 개방은 우리 농가를 위협하고 수입 농산물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은 소비자들을 불안케 합니다.
이에 맞서 우리는 새로운 소득작목을 개발하고자 1980년대부터 열대/아열대 작물을 도입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지금의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전신인 제주시험장에서 바나나와 파인애플의 연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대/아열대 작물 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90년대 초반 까지는 바나나와 파인애플이 고급과수로서 인기를 누렸고 그 후 수입개방이란 파고 앞에 대부분의 바나나 및 파인애플 농가는 다른 작목으로 전환을 해야 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우리는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2003년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 아스파라거스 연구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열대/아열대 작물을 소득작목으로 개발 하는 모험에 도전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스파라거스는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열대/아열대 소득작목으로 성장하였고, 여주는 웰빙작물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면 안됩니다. 더 많은 열대/아열대 작물을 도입하여 소득작물로 개발하여야 합니다.
과거에는 이런 새로운 작물들을 생산하여 시장에 보내면 자연적으로 소비가 되었지만 상품으로 자리 잡기 까지 시간이 짧게는 몇 년 길게는 20~30년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시장이 시간이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시간을 앞질러야 새로운 작물을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작물의 도입과 더불어 이 새로운 작물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도 동시에 개발되어야 합니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와 경기대학교가 공동으로 개발한 아열대작물요리 레시피가 새로운 소득작물이 시장진입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울러 경기대학교와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가 개발한 아열대작물 이용기술들이 우리나라 농업의 새로운 도약의 초석이 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고관달
아열대작물 레시피는 우리나라에서 기른 아열대 채소를 소개하고 이를 이용한 조리법들을 실었습니다. 아열대 채소는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고, 항산화성이 높은 작물들로, 우리나라의 한식조리법으로도 활용법이 매우 다양한 채소들입니다.
이번 레시피 에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아열대 작물 중 오크라, 공심채, 쓴오이, 인디언시금치, 아스파라거스, 모로헤이야, 롱빈, 파파야, 차요테, 뱀오이 등 10개의 작물이 활용되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작물을 활용한 조리서를 발간하려 합니다. 아열대 채소를 활용한 조리서 발간을 도와주신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홍보물 발간에 참여해 주신 연구원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경기대학교 관광대학 외식조리학과 김명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