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피성 피부염
흔히 태열이라 부르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가 매우 가렵고 부스럼과 딱지가 생기는 만성의 습진성 질환이다. 대개 태열은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에게 나타나며, 심한 가려움증을 수반하고 몇 가지의 만성 습진 형태를 띠는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재발성이 아주 높아 완치를 장담할 수 없는 이 질환은 신생아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성장기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병변의 모습이 달라진다. 이 질환의 특징은 피부 건조증 및 가려움이 심한 것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80% 정도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알려진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천식, 급성 두드 러기, 결막염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낸다.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 질환은 나이에 따라 증세도 변하는데, 생후 2-3 개월 정도의 유아기 에는 머리에서 얼굴이 걸쳐 홍반이 나타나 곧바로 전신으로 번져 나가며, 쉽게 낫지 않는다.
4-10세 무렵에는 무릎 안쪽의 피부가 두꺼워져서 까칠해지면서 가려움을 수반한 피부발진이 계속해서 발생한다. 이 피부 발진은 이마나 목, 볼기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사춘기 이후의 아토피성 피부염은 가려움이 심한 곳은 긁어서 표피가 벗겨지고 신경성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20대가 지나고 나면 스스로 없어지는 것처럼 보이나 성장하면서 면역효과를 갖게 된다 하더라도 아토 피성 체질은 변하지 않는다.
보통 아토피성 환자들의 병력은 수년 이상의 오랜 기간을 보유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증상은 점차 호전되어 간다. 그러나 잘 낫지 않는다고 하여 무조건 아토피성 피부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흔히 유아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써 성인 환자의 대부분은 유아나 소아 때 증상이 나타 났던 사람으로 다른 사람보다 피부가 건조하며 외부 자극과 환경에 민감해 가려움증이 심하고 더욱 두꺼워진다. 이처럼 피부가 건조한 것이 가장 중요한 고통의 원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 원인
(1) 유전적 요인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적 요인과 깊은 관련이 있다. 어머니가 섭취한 음식 즉 우유나 빵, 달걀, 생선, 인스턴트 식품 등과 같은 항원성 성분이 특이 체질의 소인을 지니고 있는 태아에게 들어가 반응을 일으키면서 면역 체계가 교란됨으로써 발생하게 된다.
(2) 이상약물반응
아토피성 피부염의 혈중 및 조직에는 주로 호염구에서 분비되는 히스타민이 늘어나 있어 피부염을 발생시 키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3) 체액면역
천식이나 피부염처럼 아토피성 피부염에서도 혈청 중에 면역 글로불린 E가 증가된다. 혈액 중에 잇는 적은 양의 단백질 종류의 면역 글로블린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형성되는 항체이다.
이는 제1형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에서 52.7-97%의 높은 발생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곰 팡이, 진드기, 꽃가루, 달걀을 함유한 음식물, 비듬, 동물의 털 등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4) 세포면역
아토피성 피부염에서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의 발생 빈도가 정상보다 높다. 지연형 과민반응 등의 양성률이 낮으며 PHA에 대한 시험관 내 림프구전형과, 순환 T세포 중 억제 T세포가 낮게 나오며 가끔은 피부염의 침범 경로와 같으므로 세포면역이 일반적으로 떨어져 있다.
(5) 미생물
아토피성 피부염에서는 포도상구균이 정상보다 많이 있어 병변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6) 환경적 요인
아토피성 피부염에서는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 병변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피부의 피지 분비 기능이 떨어져 있고, 피부를 통한 수분의 손실이 늘어나 피부가 건조하게 된다.
계절적으로는 봄철의 바람이나 건조한날씨등에 의해 피부가 나빠지기도 하며, 겨울철에도 악화되는 경향이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일때는 여러 가지 자극적인 물질에 예민하므로 털이나 자극성 직물의 접촉을 삼가야 하며, 직업을 선택할 때에도 자극성 물질을 다루는 곳은 피하는 것이 피부염의 예방에 중요하다.
2. 연령에 따른 아토피성 피부염의 분류
(1) 유아형 아토피성 피부염
생후 2개월-2년 사이 유아의 양볼에 좁쌀알 같은 홍반이 생기기 시작하여 작은 수포가 되면서 심한 가려움과 함께 황색의 가피가 되어 피부가 연약하고 부드러운 몸통이나 이마, 목 등으로 빠른 속도로 번져나간다.
생후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유아는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보면 아직 먼지나 진드기가 체 내에 벼로 들어가지 않은 탓에 알레르겐의 비율이 낮다. 그러나 음식물 특히 달걀과 우유, 콩은 유아들에게 알레르기를 가장 일으키기 쉬운 3대 알레르겐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문 수축, 구토, 설사는 달걀과 우유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후 얼마되지 않아 모유를 먹고 있는 유아라 하더라도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릴 수 있다. 그것은 어머니가 먹은 음식물이 모유를 통하여 유아의 체내로 흡수되어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2)소아형 아토피성 피부염
3-12세 정도까지 나타나는 이 피부염은 유아기와 같은 부위에 나타난다.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나 일반적으로는 어린이 때는 부분적이었던 습진이 온 몸으로 번지게 된다.
그렇긴 하나 모공이 많은 곳, 땀이 흐리기 쉬운 무릎 안쪽이나 팔꿈치 안쪽, 얼굴, 머리 등에 나타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질적거리던 습진도 이때쯤 되면 건조된 꺼칠꺼칠한 것으로 변하게 된다.
또 이 나이가 되게 되면 피부가 분화되어 아토피성 성향을 띠고 있는 아이들은 모공이 까칠까칠해지는 등의 특징을 띠게 된다. 가려움 증이 심하여 계속 긁으면 2차 감염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이 시기의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즉 유아기부터 계속되다 심해지는 아이와 오히려 가벼워지는 아이다. 심해지는 아이는 사춘기, 성인기로 옮겨 갈 가능성과 아울러 증상도 나빠질 확률이 높다. 이와는 반대로 가벼워지는 아이는 저항력이 생겨 자연적으로 치유되어 사춘기, 성인기에는 옮겨가지 않는다.
그러나 이때쯤 되면 소화기능도 발달되고 음식을 가려서 먹을 수 있는 자제력도 생기므로 유아기에 비해 음식물에 의한 아토피를 일으키는 아이들의 수는 줄어들게 된다. 대신에 행동 범위가 그만큼 넓어져 진드기나 곰팡이, 꽃가루 같은 것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3) 사춘기, 성인형 아토피성 피부염
아기 때의 아토피성 피부염은 생활 환경에서 왔다기보다는 음식물에 의한 것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시기가 되면 상황은 역전되어 그 원인이 생활환경에 있는 경우가 대다 수를 차지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알레르겐인 꽃가루나 먼지, 동물의 털, 진드기 등이다. 아기 때는 나타나지 않다가 이 연령이 되어 서야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나는 경우는 대개 지방에서 도회지로 또는 도회지에서 지방으로 갑자기 전근을 하게 되어 생활환경이 바뀐 탓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아토피는 주거는 물론이고 직업에 따라서도 그 원 인을 발견 할 수 있다. 직업성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나는 경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의류나 섬유류를 다루는 일로 인해 섬유 부스러기를 마시는 사람, 종이를 취급하는 일로 인해 종이 먼지를 마시는 사람, 꽃가루나 먼지 가까이서에서 일하는 사람, 배기 가스를 하루 종일 마시는 택시 운전사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는 일을 시작한 후부터 아토피성 피부염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
대개 이 연령이 되면 음식물에 의한 아토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서구화된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쌀이나 소맥, 달걀 이나 우유 등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도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음식의 종류가 많아져 빵이나 면류를 먹는 일도 많아지고 섭취량도 불규칙적으로 되자 쌀이 주식이었던 시대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억제 항체가 깨져 가고 있는 것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에서의 가려움증은 주기적으로 나타나는데 극도의 긴장이나 정서적 흥분 후에 나타날 수도 있고, 땀이 분비되지 않아 나타나는 것도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다.
이외에도 가려움의 원인은 여러 가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즉, 건조한 피부, 의류나 모직 류, 음식, 정신적 불안 등이 가려움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이다. 손에 습진이 있는 경우 역시 아토피성 체질일 경우가 많다.
3. 치료
(1) 유아형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
정확한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검사는 가능한 한 알레르기를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소아과에서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검사 결과, 음식물이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식이요법을 행해야 한다.
1)식이요법
a.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의 식이요법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고 습진이 있어도 견딜 정도라면 음식물을 완전히 제거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게끔 함으로써 억제 항체를 빨리 만 들어 주는 것이 현명하다.
먹이면서 억제 항체를 만들어 줄 때는 기본 원칙이 있다. 즉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단일 식품으로 하는 것이다. 우유를 먹었을 때는 아토피가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 유아가, 요구르트나 치즈 등 가공식품을 먹게 되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수도 있다.
달걀 알레르기인 유아의 경우에도 달걀만 섭취했을 때는 별다른 일이 없지만 달걀 을 넣어 만든 케이크나 푸딩 등의 과자를 먹게 되면 곧바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b.증상이 심할 때의 식이요법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찾아내어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때 제거 방법은 일반 적으로 행해지는 제거식요법보다 좀더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즉 장기간의 완전 제거는 권장할 일이 못 되며 도중에 포기하는 것은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오게 되므로 이를 명심하여 실시하도록 하자. 이유식이 시작되어 1세 정도가 되면 어린 아기는 웬만한 것을 다 먹게 된다. 따라서 그 전에 알레르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2) 가정에서의 치료방법
a.유아기에는 가능한 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지 말자.
유아때부터 시작된 아토피가 소아기, 사춘기로 이어진 대다수의 경우를 살펴보면 스테로이드제를 지나치게 사용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스테로이드제 는 증상이 아주 심할 경우에만 일시 적으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b.이유식은 6개월이 지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c.식사는 편식하지 말고 적당량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자.
d.식사 일기를 작성하여 세 차례식 음식물을 점검하도록하자
e.아토피를 악화시키는 땀은 깨끗하게 씻어내도록 하자.
피부염이 심한 것은 피하고 비누 거품을 많이 나게 하여 부드러운 수건이나 손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몸을 씻어 준다. 이때 수건으로 닦거나 세게 문지르는 것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더욱 자극시킬 수 있으므로 삼간다. 비누는 자극이 적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f.가려워할 때는 몸을 깨끗이 씻어 주도록 한다.
이때 비누질은 하루 한 차례로 하고 그 다음은 더운물로 씻어 주면 된다. 그런 다음 습진 이 심한 곳을 항히스타민 연고 등의 가려움증 방지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 준다.
g.기저귀를 수시로 갈아주어 기저귀에 의한 피부 무르기를 예방하도록 하자.
h.옷이나 머리카락으로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한다.
i.속옷은 잘 헹궈 주도록 함과 동시에 옷은 헐렁한 것으로 입힌다.
j.가정에서는 금연을 해야 한다.
아토피성 성향이 있는 아기가 있을 경우 앞으로 천식이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그런 위험 인자는 없애야 한다. 따라서 가정에서만이라도 금연을 하도록 하자.
k.주위 환경을 깨끗이 하자.
알레르기 체질이 아기라면 꽃가루나 진드기 등의 환경 항원에 의해서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위 환경을 깨끗이 해야 한다.
(2) 소아형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
1)식이요법
a.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의 식이요법
치료하는 방법은 유아기와 같다. 즉 가공식품은 삼가고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찾아내어 일정량씩 매일 또는 2-3일 걸러 규칙적으로 섭취하 게끔 하여 억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것이다.
b.증상이 심할 때의 식이요법
이때의 치료방법도 역시 유아기와 동일하다. 3-6개월간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찾아내어 완전히 없애 주고 일주일에 두 번 주사에 의한 감감 치료법(중화법)을 계속한다.
2)가정에서의 치료 방법
a.가려워도 가능한 한 긁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자.
습진만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긁어 부스럼을 만들게 되면 피부는 점점 예민해지는 데다가 거기에 새로운 알레르겐이들어가 아토피를 악화시켜 치료하기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긁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b.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을 잘 살펴 피부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c.주위 환경을 청결히 하도록 하자.
d.모포에는 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다.
e.잠자기 전에는 목욕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자.
f.어릴 때부터 옷을 얇게 입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g.본인에게도 충분한 설명을 한 다음 스스로 주의할 수 있도록 하자.
가려움을 참는다든가, 군것질을 하지 않는 것 등은 모두 아이들 자신이 주의해야할 일이다. 따라서 스스로 자각하 수 있게끔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 것이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3) 사춘기, 성인형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 방법은 유아나 소아나 성인이나 모두 같다. 즉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시작이다. 검사를 통해 알레르겐이 밝혀지면 거기에 맞는 대책을 세워 생활에 옮겨야 한다.
1)음식물이 원인일 때
음식물이 원일 때의 치료 방법 역시 유아나 소아의 경우와 같다. 알레르겐이 되는 음식물 을 정한 양으로 매일 또는 하루 걸러서 규칙적으로 섭취하여 억제 항체를 형성한다. 유아나 소아 때와는 달리 성인의 경우에는 스스로 식품을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음식물에 의한 알레르기는 피해 갈 수 있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2) 진드기, 곰팡이 등의 방 안 먼지가 원인일 때
눈에 보이는 곳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곳 역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청소를 하여 먼지를 없애야 한다. 진드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람의 비듬, 동물의 가죽, 동물성 섬유 부스러 기, 집 안의 곰팡이 등 진드기의 먹이가 될 만한 것들을 없애야 한다.
3)꽃가루나 동물의 털 등 바깥의 공기가 원인이 될 때
음식물에 의한 것과는 달리 공기 중에 있는 꽃가루나 동물의 털은 그 양을 조절할 수 없 을 뿐만 아니라 피할 방법도 없다. 2-3월의 이른 봄에는 버드나무 꽃가루, 5월경에는 벼의 꽃가루, 8월경은 돼지풀, 가을이면 쑥, 겨울인 12월, 1월 이외에는 어떤 꽃가루라도 날아다닌다고 볼 수 있다.
꽃가루가 알레르겐이 되는 사람 가운 데는 한 종류만인 사람도 있으나 여러 종의 알레르기를 일으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토피가 악화되는 사람도 있다.
계절 중에서도 특히 봄과 가을에는 증상이 악화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꽃가루와 동물이 털 모두에 알레르겐이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처럼 이들의 알레르겐을 가진 사람은 아토피가 계절에 따라 변하여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4)직업성 알레르겐일 때
직업에 의해 일어난 아토피라면 직업을 바꾸는 길밖에 없다. 그럴 수 없다면 자연에 맡겨 저항력이 생길 때 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물론 개인마다 그 차가 있긴 하겠으나 서서히 시간이 흐르게 되면 억제 항체가 만들어져 아토피 증상도 가볍게 될 것이다.
5)가정에서 주의할 점
a.알레르기의 관점에서 보면 몸에 좋다는 자연식이라도 문제를 유발할 수 도 있으므로 주의를 하도록 한다.
b.요즈음 많이 사용하고 있는 오리털이나 양모 이불은 가볍고 따뜻하기는 하나, 이들의 미세한 섬유 먼지를 마신 사람은 알레르기를 일으켜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하게 된다. 그 러므로 예부터 습관화된 솜이불에 무명 홑이불을 씌워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습진이 생기지 않은 단순한 가려움일 경우에는 베이비 오일 등을 발라 주도록 한다.
d.모밀 껍질이나 왕겨 등을 넣은 베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메밀 껍질이나 왕겨 등을 넣은 베개는 물론이고 새털이나 오리털 베개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e.목욕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준다. 목욕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왕성해지면 가려움증도 그만큼 심해지므로 목욕이 끝난 후 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여 가려움증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f.알코올의 섭취에 주의를 함과 동시에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자. 알코올 역시 섭취하게 되면 혈액 순환이 왕성해져 가려움증이 심해지게 된다.
수면 부족 역시 자율신경의 조화를 깨뜨려 면역 저항력의 저하를 가져오므로 아토피를 악화시킨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아토피를 악화시키지 않는 지름길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 아토피 피부염
사람이 살다보면 피부가 가려울 때가 더러 있다. 음식을 잘못 먹어서 식중독이 일어 가려울 때, 계절의 변화로 인한 가려움, 노인성 가려움증 등이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가려움증은 일시적인 것이나 그 원인이 분명치 않고 몇년씩이나 가려움으로 고생하게 되는 가려움증으로 흔히들 말하는 아토피 피부염이라는 것이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란 팔꿈치나 무릎의 안쪽인 오금 부위, 목의 둘레, 귀의 주위 그리고 손가락 사이 등의 피부가 두꺼워 지면서 까칠까칠해지고 몹시 가려워지는 고질적인 피부병을 말한다. 이 피부염은 주로 살과 살이 잘 접히면서 맞닿은 부위에서 흔히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가 접히고 맞닿는 그런 부위는 다른 부위에 비해서 마찰의 수도 많고 공기도 덜 통하기 때문에 한번 땀이 나면 잘 마르지 않고 축축한 기운이 오래가기 때문에 가렵기 쉽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피부과를 가면 피부 관련하여 치료제를 처방하여 주는데 약기운이 있을 때만 효과가 있고 약기운이 떨어지면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피부과에서는 단지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을 가지고 치료하게 때문에 그 병의 발생원인을 보지 않고 현재 증상만을 가지고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렇게 되나 한방에서는 병의 발생 원인 부터 파악하면 의외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한방에서는 ‘태열’ 이라고 부르고 있다. 태열은 어머니가 임신기간중에 너무 매운음식을 먹거나, 더운성질의 약을 지나치게 복용하였거나, 아니면 너무 속상한 일로 울화가 치밀어 쌓인 열이 태아에게 전달 되어서 피부가 울긋불긋해 지면서 가려워지는 증상을 말하는 것이다.
이 태열이 있는 사람들은 손발이 더운 편이고, 옷도 가볍게 입는 것을 좋아하고 양말을 신기를 좋아하지 않고, 음식도 찬것 또는 시원한 것을 좋아한다. 무엇이든지 찬 쪽을 좋아하고 더운것을 싫어하며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도 찬 곳을 골라서 잔다.
그리고 태열의 경우에는 무엇보다도 피부가 건성인 것이 특징이다. 피부가 부드럽고 매끈매끈하지 않고 까실까실하고 껄끄러운 피부인 것이다. 이처럼 피부가 건성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오면 가려운 증세가 나타난다. 그러면 이 태열을 효과적으로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방에서는 태열을 체질적인 원인으로 접근하면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인의 거의 60%이상이 태음인으로 분류를 할 수 있는데 이 태음인은 다시 한성(寒性) 과 열성(熱性)으로 부류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열성 태음인이다.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이기 때문에 열태음인 경우 간에 열이 쌓여 이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빈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간열을 해소 시켜 주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소실되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주로 약재는 간열을 삭히는 약재가 쓰이고 있다.
이 약재는 갈근(葛根), 황금(黃芩), 고본(藁本), 나복자, 길경, 승마, 백지등으로 구성된 ‘열다한소탕’이라 하는 바, 갈근은 이 처방의 주요 약으로서 열과 간의 청열(淸熱)까지도 주관한다. 그리고 발한 작용까지도 겸해 피부에 쌓인 열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황금은 열을내리는데에는 아주 좋은 약재로서 폐의열을 내리고 갈근의 작용을 도와 간의 열도 없애준다. 고보역시 상반신의 열을 없애주면서 두통이나 목의 경직된 증상을 풀어준다.
나복자는 위의 작용을 도와서 소화가 잘 되도록 하여주고 길경은 폐에 작용하여서 폐의 열을 삭혀주는 역할을 한다. 승마와 백지는 만에 하나라도 남아 있을지 모르는 간이나 위의 열을 모두 제거하여 주게된다.
그러므로 몸이 냉한 사람에게서는 이 피부병이 발생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위의 약을 복용을 할 일이 없겠지만 위의 약재의 복용은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 피부건조증은 열이 다른 체질에 비해 많은 소양인에게서도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 태독(아토피)
임신이나 분만 기간에 어머니로부터 병적 영향을 받아서 생긴 신생아의 헌 데를 통틀어 태독이라고 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근래들어 많은이유는 식생활의 서구화에 기인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대부분에 환자들이 금양인 체질로 폐에 열이 많은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환자들은 육식을 삼가야 하며 가공식품을 먹어서는 안 된다.
* 갈근50그람 감초5그람을 한데넣고 오랜시간 달여서 2회로 나누어 아침 저녁에 복용하면 잘 듯는다.
* 자죽염.창이자.형개.만병초 각30그람에 물1리터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인다음 환부를 씻어주면서 음용수로는 창이자. 벌나무.토길경.유근피를 한데넣고 달임물을 만들어 상복하면 매우 신효하다.
* 여로 100그램, 황백 들깨기름 각 500그램, 고백반 150그램, 꿀 용뇌 각 20그램, 석웅황 10그램, 금은화 200그램 을 전체 양이 1500그램이 되게 달여서 연고처럼 만든 다음 병에 담아 마개를 닫아 놓고 쓴다.
하루 한 번씩 약을 바른 다음 가제를 씌우고 비닐이나 기름종이를 덧씌우고 붕대를 감는다. 약을 바른 뒤 30분 뒤부터 가려움증이 없어지고 환자는 시원해지고 잠을 잘 잤다.
* 백양목 껍질을 진하게 달여서 우려낸 물을 농축하여 물엿처럼 되게 만든다. 이것을 소독한 천 3-4겹에 고루 3밀리터 두께로 바른 다음 붕대를 감는다. 하루 한 번씩 갈아 붙인다. 딱지를 떼지 않고 약을 발랐을 때에는 4-5일 지나서 나았고 딱지를 없애고 나서 바르면 3-4일에 모두 낫는다.
♣ 습진
피부 겉면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성 질병이다.
* 망초30그람에 굵은소금을 적당히 넣고 끓는물에 용해시켜서 물이 따뜻할 때 환부를 씻는다. 하루에 3-5회정도 씻는다 이처방은 음낭습진환자에게 잘 듯는다.
* 포공영30그람.석창포20그람.황백20그람.고삼20그람을 함께 달인물을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피부가 벌거면서 작은 수포가 생겨서 몹시가렵고 긁으면 진물이 흐르는 증상에 매우 잘 듯는다.
* 달걀 20개를 물에 삵은후 노란자만 꺼내서 후라이팬에 넣고 약한불로 볶으면 기름이 나오는데 이 기름을 받아서 하루에 두 번씩 환부에 바르면 잘 듯는다.
* 도꼬마리 열매 20그램, 우엉씨 10그램, 민들레, 인동꽃, 연교 각 8그램, 형개, 방풍, 감초 각 4그램, 선퇴 2그램을 한 첩으로 하여 하루 2첩씩 물에 달여 40일 동안 복용한다.
* 연교, 인동꽃, 황기 각 10그램, 우슬 4그램, 백출 6그램, 황백 감초 황금 황련 대황 각 5그램을 한 첩으로 하여 약탕관에 넣고 물을 5배쯤 부은 다음 2시간 동안 달여서 거른다.
2첩을 달여 거른 찌꺼기를 약탕관에 두고 위 와 같은 방법으로 재탕하여 거른 찌꺼기를 얻는다. 이것을 한 번에 10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15일 복용하고 5일 쉬었다가 복용한다.
♣ 습진
1. 좋은식품
노나무. 삼나무. 꿀. 생강. 쑥. 복숭아
2. 증상
처음에는 피부가 벌개지면서 좁쌀같은 것이 점점 많이 돋아나, 작은 물집으로 변한다. 이때쯤에는 몹시 가려워진다. 마침내 물집이 터지면서 헐게되어 진물이 나온다. 만성습진은 딱지가 떨어져도 곧 발적, 구진을 되풀이 하면서 좀처럼 낫지 않는것이다.
3. 치료
* 개오동나무(노나무) 잎을 달인 즙으로 환부를 습포하면 매우 효과가 있다.
* 삼나무 잎을 달여 환부를 자주 씻으면 낫는다.
* 꿀을 물에 타서 2-3회 바르면 신효하다.
* 생강을 썰어서 붙이면 효과가 있다.
* 떡쑥 전초와 고추를 함께태워 가루를 만들어 참기름에 개어 바르면 낫는다.
* 복숭아 잎을 짓찧어 즙을 내어 바르면 낫는다.
♣ 습진
▸ 말린 탱자를 삶아 국물을 환부에 바름.
▸ 소루쟁이의 생즙을 내어 마심.
▸ 뽕나무 잎을 달여 환부를 씻음.
▸ 마늘을 찧어 환부에 붙임.
▸ 등겨기름을 환부에 바름.
♣ 한방및 민간 요법- 주부습진
1. 원인
불명확. 세제나 비누, 물의 지나친 사용 등.
2. 증상
주부습진은 손바닥이나 손가락에 가려움을 동반한 붉은 습진이 덩어리져 나타난다. 긁으면 속에서 장액이 스며 나오고 눅눅하고 축축하다. 습진은 이윽고 붉은 반점으로 변하고 딱지가 생기면서 가려움이 더욱 심해진다.
진행성 지장각피증(指掌角皮症)은 평상시 많이 사용하는 손가락 끝이나, 엄지, 인지 사이의 피부가 거칠거칠하게 마르면서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한다.
피부가 벗겨진 곳이 빨갛게 되거나 얼얼하게 아파 온다. 증상은 점차 다른 손끝이나 손바닥까지 번지고, 심한 경우 지문이 없어지거나 손톱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어느 경우든 물과 관계된 일에 의해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3. 치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물일을 하지 않는 것이지만, 쉽게 그만두기도 어려우므로 되도록 물에 손을 담그지 말고, 크림이나 연고 따위를 발라 가면서 여유있게 치료한다. 피부과에서는 필요한 경우, 항생 물질이나 부신피지 호르몬이 들어 있는 연고를 사용한다. 일단 걸리면 잘 낫지 않는 병이므로 평소 예방에 유의하자.
♣ 한방요법
현대 의학에서는 완치가 어려운 병이지만, 한방으로 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 가미소요산
체력이 보통이거나 좋지 않은 사람으로서 등에 갑자기 열이 나는 일이 가끔 있으며, 신경이 날카로운 경향이고, 사소한 일에도 걱정이 많고, 월경이 정상적이 지 않고, 생리통이 있는 경우에 사용한다.
* 당귀사역가오수유생강탕
허증도가 약간 높고, 무릎 아래가 아주 차며, 손발이 트고, 동창에 자주 걸리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 온경탕
냉증으로 입술이 마르고, 월경이 제대로 되지 않고, 밤이 되면 손바닥이 화끈거리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 마행의감탕
피부가 꺼칠꺼칠하고 틀 때 사용한다. 상기가 잘 되고, 머리에 비듬이 많은 사람에게는 특히 효과적이다.
* 의이부자패장산
허증도가 아주 심하고, 체력이 없으며, 빈혈 경향인 사람으로, 변비가 없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 도인승기탕
변비, 어깨결림, 상기, 좌하 복부에 저항과 압통이 있는 사람으로서, 환부에 검붉은 피가 맺혀 있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 자운고
환부에 바른다. 손이 튼 사람은 약을 바르고 장갑을 낀 채로 자면 좋다.
♣ 민간요법
* 율무 : 씨앗을 달여 식전에 마신다.
* 가지 : 가지 꼭지를 문지르면 각질이 떨어진다.
* 쌀겨 : 쌀겨 기름(아가리가 큰 질그릇이나 꽃꽂이 하는 그릇을 헝겊 두 세장으로 덮은 뒤 고무줄로 고정시킨다. 그 위에 쌀겨를 수북하게 쌓고 숯불 위에 올려 놓는다. 가제가 타서 찢어지지 않을 정도로 불을 살려 가면서 천천히 쌀겨를 굽는다. 쌀겨가 구워지면서 기름이 그릇에 쌓인다)에 참기름을 절반쯤 섞어 환부에 바른다.
♣ 일상생활의 주의
물일을 할 때는 고무장갑을 껴서 되도록 물에 직접 손을 넣지 않도록 하자. 비누와 세제를 사용한 후에는 잘 씻고 크림을 발라 피지막을 보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