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ize : [대학부 동상] 한국바텐더협회장상
▣ Bartender : 강병주 [서울호서전문학교]
▣ Skill : Shaking
▣ Glass : 소서형 샴페인글라스
▣ Garnish : 배, 국화꽃
♣ Recipe
♣ Subject
조선에 유독 몸이 허약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두통과 고혈압을 앓던 한 내시가 있었다. 어느 가을날 그 내시는 우연히 왕의 술상을 취하게 되었고, 다른 내시들과 함께 마시기 위해 옆에 있던 씻지 않은 유자찻잔에 술을 따라 과일 안주와 먹게 되었다.
그러기를 며칠, 허약체질에 항상 두통을 달고 살던 그의 몸이 양반집 도련님 부럽지 않은 건강한 몸이 되었다고 한다. 그가 몰래 먹은 ‘비밀 술상’을 표현한 칵테일이다. 원래 국화주는 태종 이방원이 신하들에게 즐겨 내리던 술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내시의 스토리와 연결시킨 바텐더의 재치가 재미있다.
신라 때부터 조선 숙종 때까지의 시문을 엮은 [동문선]에 ‘경인 중구’라는 시문이 있는데, “서울에서 병란이 일어나, 사람 죽이기를 삼을 베는 듯하네, 그래도 아름다운 때를 저버릴 수 없어 백주에 노란 국화를 띄워 마시네”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우리 민족은 가을에 국화주를 즐겨 마셨다.
아름다운 향과 빛나는 황금색을 가진 국화주와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가을제철 배, 트리플섹의 상쾌한 오렌지 향, 환절기에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꿀유자차 원액의 아름다운 향의 조화와 매력적인 맛이 잘 어우러져 있다. 약 16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