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는 12세기 경부터 러시아의 농주로 농민들이 마셨다 한다. 이때는 그 이름이 러시아어로「지즈네야워다(생명의 물이라는 뜻)」 라고 했는데 그후 이것이 축소되어 워다로 불렸고 16세기경 부터는 그 애칭형으로 워드카라 불리게 되어 이것이 영어식 발음으로 보드카가 된 것이다.
18세기 까지는 호밀로 만들었으나 그후 대맥, 옥수수 둥도 사용했으며 한냉지에서는 감자도 사용했다. 18세기 말경에는 활성탄으로 여과하는 제조법이 나았으며 무색, 무미, 무취의 특성은 이때부터 보드카의 특징으로 굳어지게 된것이 아닌가 싶다.
보드카의 제조방법이 러시아 이외의 나라에 전파된 것은 러시아 혁명이 계기가 되었다. 혁명이전 모스크바의 대표적인 보드카 제조자였던 스마로노프사의 사장「우라디미르 스미르노프」가 국외로 추방되어 파리로 망명, 그 곳에서 조그마한 보드카 제조회사를 만든 것이 시초이다.
그후 미국으로 망명한 러시아인「쿠네트」가 1933년에 파리의「스미르노프」를 방문하여 미국과 카나다에서의 상표권과 제조권을 양도받아 북미에서도「스미르노프」란 이름의 보드카가 제조되기 시작했다.
보드카의 원료는 일반적으로 옥수수, 소맥, 대맥 등의 곡류가 널리 사용되나 특별한 원료 제한이 없고 양질의 중성 주정이면 된다.
중성 주정이란 고도의 정밀한 증류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주정분 95% 이상의 순수한 주정을 말하며 그 제조방법은 그레인위스키와 같으나, 단지 보다 더 순수하게 증류한다는 것이 다르다.
이러한 주정을 다시 맑은물로 희석하여 자작나무 탄을 채운 수개 내지 수십개의 원통형 단층을 서서히 통과시켜 제조한다. 따라서 보드카는 원료에도 제한이 없고 그 제법에도 제한이 없다고 할 수 있으며 다만 연속식 증류주라고 할 수 있다.
보드카는 칵테일에 많이 사용되어 「칵테일의 마술사」로 불린다. 즉, 오렌지 쥬스를 넣은 스쿠르 드라이버, 도마도 쥬스와 믹스한 블라드메리, 진저엘이나 맥주를 믹스한 모스코 뮤트 둥이 좋은 칵테일이다.
현재 국내에는 진로의 로진스키(알콜도수 35 %), 백화양조의 알렉산더(알콜도수 35%, 40%) 롯데주조의 하야비치(알콜도수 30%, 40%)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