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도 제도가 원산지인 럼은 사탕수수의 생성물을 발효, 증류, 저장 시킨 술로 독특하고 강렬한 방향이 있고, 남국적인 야성미를 갖추고 있으며, ‘해적의 술’ 또는 ‘해군들의 술’이라고도 한다.
17세기 서인도의 바베이도즈섬에서 사탕의 제당공정에서 생기는 폐액에서 럼이 만들어 진 것이 시작. 이러한 럼은 18세기 카리브해를 무대로 빈번하게 활약했던 대영제국의 해적들에 의해 점점 보급되어졌다. 럼의 역사는 서인도제도의 역사를 보는 데서 시작된다.
1492년 서인도제도가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된 이후 사탕수수를 심어 재배하였다. 서인도제도를 통치하는 유럽의 열강들은 식민정책을 전개하기 위한 노동력을 아프리카의 흑인에 의존했다.
노예 수송선은 카리브해에 도착하면 빈 배가 되는데 여기에 당밀을 싣고 미국으로 가서 증류하여 럼으로 만든다. 그 배는 아프리카로 돌아가 노예의 몸값을 럼으로 준다. 이와 같은 식민정책(삼각무역)에 의해 럼 산업은 성장해 온 것이다.
럼의 원료는 사탕수수줄기를 룰러로 눌려 즙을 짠 뒤 여과한 당액을 그대로 쓰는 경우와 제당공정의 부산물인 당밀을 쓰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요즘에는 후자의 경우가 많다.
원료가 이미 당분이므로 당화의 공정이 불필요 하다. 라이트 럼의 발효는 2-4일/헤비 럼의 발효는 5-20일 정도 소요 라이트럼은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 / 헤비 타입의 럼은 단식 증류기 사용
♣ 럼의 종류
1) 헤비럼
주로 자마이카에서 제조되며 색이 진하고 향이 강하다.
2) 라이트 럼
푸에르토리코 큐바 지방에서 생산되는 럼으로 색이 엷고 향이 약하다.
3) 메디 럼
헤비럼보다 색이 엷고 향은 보통이다. 남미 영령 기아나에서 온 럼으로 발효시킨 데메라라럼, 서인도 제도의 마르티니크 럼, 캔터키나 매사츄세츠에서 생산되는 미국 럼이 이에 속한다.
럼주는 세계적으로 80프루프(40도)가 가장 보편적이나 어떤 것은 75도나 되는 것도 있고 35도인 것도 있어 각양 각색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럼은 삼바(25도)와 시보야(40도, 30도) 캡틴큐(40도)의 3가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