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배란 맛이 뛰어난 우리나라 재래종 돌배를 말하며, 문배주에서 문배의 향과 맛이 난다 하여 붙여진 술 이름으로 대동강 강물로 만들어진 평양지방의 술로 알려져 있다.
문배주는 5대가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술도가로서 1986년 문화재관리국에서 문배주를 중요무형문화재 제 86-가호로 지정하였으며 도에는 1995년 전통식품명인(식품명인 제7호)으로 지정되었다.
찰수수와 메조에 밀로 만든 누룩을 일정비율로 배합, 10여 일 동안 발효시킨 뒤 증류해서 만들어낸 증류식 소주다. 배합비율은 밀누룩 20%, 메조 32%, 찰수수 48%로 알려져 있다. 원료는 자체 생산과 청정지역 농가를 통한 계약재배 등으로 제공받고 있다.
알코올 도수는 40도 정도이며, 술을 빚기 시작해 1년이라는 긴 숙성 기간을 거치면 배 향을 풍기는 명주 문배술을 만날 수 있다. 북한에서는 명맥이 끊겼지만 서울의 이기춘(李基春 ·문배술 기능보유자)씨에 의해 재현되어 1990년부터 상품화되었다.
평양이 고향인 문배술을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처음 맛본 것은 1990년 서울에서 개최된 남북 총리급 회담장이었다. 그 당시 연형묵 전 총리가 만찬 석상에서 이 술을 극찬한 이후 북한 고위층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유로 2000년 6월 14일 남북정상회담 우리 측의 공식주로 선정됐다.
문배주의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하들은 왕에게 좋은 술을 진상하여 벼슬을 얻게 되었는데, 그 중 한 가문의 술이 문배주 였다고 한다.
고려 중엽의 시인 김기원의 설화도 재미있다. 대동강변 연광정에서 문배주를 마시며 흥을 돋우던 김기원이 시 한 자락을 운필하다가 한숨을 돌리며 기생에게 문배주를 따를 것을 명하고서 붓을 멈추었는데 문배주 맛이 워낙 좋아 동석한 시인과 화가들이 이미 다마셔 버린 후였던 것이었다.
김기원은 술이 떨어지고 없으니 시흥도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붓을 던져 버렸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이 시는 결구 없이 영원한 미완성 시로 남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새로 출시된 문배술 25는 기존에 생산되던 「문배술 순(純)」을 새로운 소비 계층과 젊은 신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기존 제품을 리뉴얼한 제품으로, 대형할인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12년 12월 12일 문배주 양조원과 증류주의 숙성 기간 및 향을 증가시키는 방법인 「증류주 숙성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그 결과 「문배술 25」가 탄생되었다.
이번 「문배술 25」 디자인에서는 기존 전통주 병과 다르게 해외 고급 주류에서 사용되는 투명 유리병을 사용하여 고급스럽고 순수한 이미지를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