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술에 대해 공부도 했으니 이제는 직접 마셔봐야 겠죠? 그런데, 어떤 안주랑 마셔야 잘 어울릴지 모르시겠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일본 현지인들이 뽑은 일본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 랭킹 10선!
(유효 응답자 수: 500명 (남녀 각각 250명)
(조사 방법 : 아이 브릿지 제공의 “리서치 플러스”모니터에서 앙케이트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집계)
(조사 기간 : 2015년 1월 16일~2015년 1월 20일)
1위. するめ 말린 오징어
1위는 기본 안주의 대표주자, 말린 오징어가 차지했습니다.
엔카 가수 야시로 아키의 『 뱃노래 』 에서도 "술은 미지근한 술이 좋아, 안주는 구운 오징어가 좋아"라는 가사가 있듯이, 말린 오징어는 일본술의 기본 안주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2위. たこわさ 타코와사
아주 가는 문어를 잘게 썰어서 와사비에 절여 몇시간 숙성시킨것을 타코와사비라고 합니다. 간단히 '타코와사'라고도 하며, 신선한 문어에 와사비의 독특한 향이 절묘하게 배합된 아주 맛있는 음식입니다.
최근 이자카야를 중심으로 한국의 주당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안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3위. イカの塩辛 오징어 젓갈
일본은 한국과 달리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젓갈을 만드는데요, 유자껍질과 소금를 잘게 썰어서 알맞은 크기로 썰은 오징어와 함께 버무려서 맛을 냅니다. 보통 일본의 오징어 젓갈에는 오징어 내장을 짓이겨 같이 넣는답니다.
4위. 塩辛 각종 젓갈 류
앞서 소개한 오징어 젓갈 외에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젓갈 류도, 술을 즐기는 일본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5위. 辛子明太子 명란젓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명란젓! 하지만 그 맛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일본 명란젓은 짧은 시간 안에 먹도록 만들지만, 반면에 한국 명란젓은 더욱 오래 먹을 수 있도록 만들지요.
그러다 보니, 일본 명란젓은 싱싱하게 먹기 위해 소금간을 적당히 하며 또한 명란의 신선함과 탱탱함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반면, 한국 명란젓은 오래 보존하기 위해 방부제 역할을 하는 소금이 많이 들어가게 되지요.
6위. わさび漬け 와사비즈케
와사비즈케는 쓰케모노의 한 종류로, 고추냉이의 잎과 뿌리를 잘게 썰어서 술지게미에 절인 식품입니다.
그렇다면, 쓰케모노는 무엇일까요? 쓰케모노는 가지, 배추, 오이 등의 다양한 채소를 소금, 쌀겨, 미소, 간장, 술지게미 등의 '쓰케도코(漬け床, 채소 등의 재료를 절일 때 사용하는 것)'나 조미액에 절여, 보존성을 높인 일본의 대표적인 발효음식입니다.
쓰케모노는 음식을 먹을 때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로 반찬으로 곁들이지만, 최근에는 쓰케모노를 활용한 볶음밥, 파스타 등의 요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7위. エイヒレ 에이히레
역시 굽는 안주라고 한다면, 술집에서 제공되기도 하는 가오리 지느러미도 빼놓을 수 없겠죠? 7위를 기록했습니다.
에이히레는 가오리의 지느러미를 말린 수산 가공 식품입니다. 일본에서는, 훗카이도에서 큐슈까지 전국에 걸쳐 건어물이나 훈제 형태로 가공된 상품이 반찬이나 간식 등으로 제공되며, 아키타 현과 야마가타 현 등 도호쿠 지방의 동해 연안에서는 조림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집에서 안주로 나올 때에는 훈제구이를 하거나 혹은 말린 가오리에 간장 조금과 마요네즈 등을 양념으로 해, 먹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최근 콜라겐이 많이 포함되었다는 결과가 발표되어, 미용 식품에 관심이 있는 여성분에게도 인기입니다.
8위. ほたるいかの沖漬け 반딧불 꼴뚜기 절임
이번에 소개할 음식은, 다소 이름이 기므로,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이 호타루이카 (ほたるいか)는 반딧불 꼴뚜기라고 하는 꼴뚜기의 한 종류이고, 沖漬け(오키즈케)는 오징어, 전갱이와 등을 간장에 담근 요리입니다.
오징어 또는 흰 꼴뚜기를 통째로 또는 토막 내서 간장에 넣어, 몇 시간 혹은 며칠 동안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간장에 일본 술을 넣어 익히거나 고추로 국물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먹기 직전에 유자 등의 감귤류를 이용해, 그 향으로 꼴뚜기의 비린내를 없앤다고 합니다.
9위. 鮭とば 사케토바
사케토바는 일본의 홋카이도의 특산물로서 연어로 만든 연어포입니다.
사케토바가 완성되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가을에 잡힌 연어를 비스듬히 내리고 껍질 채 세로로 잘게 자릅니다. 그 다음, 바닷물로 씻어 바닷바람에 대고 말려서 완성합니다.
소금간이 강하므로, 조금씩 드세요. 오징어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 질기기 때문에 치아가 약한 분은 조심해주세요. 최근에는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얇게 자른 부드러운 사케토바, 껍질을 제거한 한 입 사이즈 사케토바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10위. たらこ 명태 알
5위는 명란젓, 10위에는 명태 알이 뽑혔습니다. 5위와 10위 모두 명태 알이지만, 소금에 절인 것이 명태 알 그리고 고추 등을 사용한 조미 진액에 담근 것이 명란젓입니다. 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명란젓이, 그리고 그렇지 않으신 분은 명태 알을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흔히, 일본술은 소금만 있어도 마실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까지 주로 소금기가 강한 음식이 소개되었습니다.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나, 간단한 조리를 해서 먹을 수 있는 것,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등 간단한 안주가 선호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 밤, 일본술과 함께 지금까지 소개한 안주를 맛보신다면 어떨까요?
* 출처: allabout-jap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