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우리가 먹는 곡식 중 유일하게 한반도를 고향으로 하며 우리 민족의 문화와 밀접한 관계에 있어 수 십여 가지가 되는 콩들의 이름에는 저마다 우리 문화와 언어적 특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또한, 우리의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는 두부와 콩나물, 이제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발효식품 장류 등 한국인의 식탁을 책임져 오던 음식의 대부분은 콩에서 비롯하였다.
콩은 18세기 서양에 전파되기 시작하며 다양한 문화 속에서 세계인의 음식으로 재탄생하였고, 인류가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는 인류의 영양 공급원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현재 콩의 가치가 강조되며 전 세계의 생산과 소비가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콩은 쌀, 밀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곡물이나 75년도에 98%에 이르던 콩 자급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현재 8.7%에 불과한 실정이다.
콩은 인류의 단백질을 책임지던 시대를 뛰어넘어 바야흐로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식품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소재와 기능성 식품,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식품> 세계로 퍼진 콩은 각국의 문화에 맞춰 다양한 요리로 변하면서 세계인의 필수 식품으로 정착하고, 동양의 된장과 두부뿐 아니라 대두유, 두유 등 건강을 지키는 가공식품으로 사용된다.
<기능성 식품> 이소플라본, 사포닌, 레시틴 등 다양한 기능성을 지녀 이를 활용한 약이나 기능성 식품 개발이 활발하다.
<친환경 소재> 콩은 그야말로 석유를 대체하며, 바이오 디젤과 잉크, 친환경 플라스틱과 섬유 등으로 개발되고, <문화 콘텐츠> 콩의 상징성 등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 콩의 전성시대, 그러나 콩 자급률은 10%를 밑도는 현재 우리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무엇보다 (1) 국산 콩 생산기반 확보 및 차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콩 재배 기술 개발 및 경쟁력 있는 특산단지 확대, 우리의 콩 가공식품의 세계진출을 위한 육성 전략 등이 필요하다.
(2) 미래의 수요에 대비한 기능성 및 신소재 분야 R&D를 강화할 시점이다.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유전자원을 활용하여 산업화 기술 개발, 고부가가치 콩 제품의 해외진출 추진 등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3) 의약용 GM콩을 수출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여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