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는 말이 있듯이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영양 식품이지만, 비타민 C가 부족했다. 하지만, 콩나물로 자라면서 비타민C가 충족되어, 고려 고종 때 「향약구급방」에 콩을 싹트게 한 대두황권을 햇볕에 말려 약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기본적인 콩나물 무침에 여러 재료를 넣어 고기잡채 부럽지 않은 음식으로 만든 김준 종가의 내림음식이다. 거두절미한 콩나물과 불린 고구마순은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행군다. 고구마순, 미나리는 한 입 크기로 자르고 무, 다시마는 채 썬다. 모든 재료와 양념을 넣어 무친다.
말린 나물을 다시마와 무를 우려 만든 육수를 넣고 기름 없이 볶는 방식으로 조리과정이 복잡한 만큼 종부의 정성이 느껴지는 나물이다. 손질한 멸치, 다시마, 무로 육수를 만든다. 육수에 말린 호박, 소금을 넣어 끓이다가 들깨가루, 멥쌀가루를 넣어 끓인다. 다진 마늘, 다진 대파, 마른 새우를 넣어 버무린다.
종가는 한국 문화의 정수이며 우리 민족의 정신적 뿌리이다. 종가 음식은 한식 문화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종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순한 음식만이 아닌 우리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올바른 한식세계화이기 때문이다. 종가 역시 이런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