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소허파, 밀가루, 달걀, 소금, 후춧가루, 식용유
황희 정승의 22세손인 황규옥 종손과 송일지 종부는 문경 장수황씨 종가 가양주인 호산춘(경북무형문화제 제19호)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종가에서는 오래전부터 황희 정승의 생일(음력 2월 10일) 사당에서 지내는 다례 행사 때 호산춘을 빚어 올려 왔다. 이때 소허파와 소곱창, 돼지고기를 덩어리 째 같이 푹 삶아 건져 제물로 쓴다. 그중 삶은 허대파는 다시 전으로 부쳐 제물로 올리고 음복 때 술안주로 사용하고 있다. 소허대파, 소곱창, 돼지고기는 같이 삶는다. 소허대파는 납작하게 썰어 밀가루, 달걀물을 묻혀 전을 부친다.
종가는 한국 문화의 정수이며 우리 민족의 정신적 뿌리이다. 종가 음식은 한식 문화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종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순한 음식만이 아닌 우리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올바른 한식세계화이기 때문이다. 종가 역시 이런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