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상차림에 올리는 국으로 센 상추잎에 생콩가루를 묻혀 끓인 여름 제철 음식으로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장국은 종가집 한식간장으로만 맛을 내고, 심지어 대파와 마늘도 넣지 않아 그 맛은 담백하고 재료 본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종부 권순씨의 특별한 음식이다. 장국에 상추잎과 생콩가루를 넣어 끓인다.
2. <소고기사태장조림>
식재료 소고기사태, 꽈리고추, 홍고추, 마늘, 한식간장
경당 장흥효 종가는 「음식디미방」의 저자 장계향의 친정가문이다. 예부터 접빈객의 예를 다하는 가문으로 내림음식 솜씨가 뛰어나다. 소고기사태장조림은 귀한 손님에게 올리는 접빈 음식으로 보통의 우둔장조림보다 맛이 있다. 소고기는 끓이면서 거품을 걷어준다. 설탕과 한식간장을 넣어 끓인다. 상에 낼 때 편 썬 마늘, 꽈리고추, 홍고추를 넣어 한소끔 끓여 먹는다.
3. <상어껍질편육>
식재료 상어 껍질, 물, 한식간장, 실고추
안동지방에는 제사의 제물로 상어 돔배기가 반드시 올라간다. 이때 제물을 손질하고 남은 상어껍질로 만든 편육을 손님 접대음식으로 사용하였다. 상어 껍질은 손질하여 물을 넣고 끓인다. 상어 껍질이 연해지면 가늘게 썰어 한식간장으로 간하여 끓인다. 틀에 부어 실고추를 고명으로 올리고 식힌다.
4. <우엉채볶음>
식재료 우엉, 한식간장, 물엿, 식용유
지금의 11대 종부 권순씨의 음식 솜씨는 인근에 널리 알려졌을 뿐 아니라, 특히 고택체험 온 손님들에게 내놓는 밥상 차림 음식 중에서 실같이 가늘게 썰어 맛있게 조린 우엉채 볶음은 칭찬이 자자한 음식이다. 우엉은 채 썰어 팬에 볶다가 물을 약간씩 넣어 익힌다. 한식간장과 물엿으로 간을 맞춘다.
종가는 한국 문화의 정수이며 우리 민족의 정신적 뿌리이다. 종가 음식은 한식 문화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종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순한 음식만이 아닌 우리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올바른 한식세계화이기 때문이다. 종가 역시 이런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