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후 돌아오니 공산군들이 장, 김치 등 모든 식량을 먹어버려 먹을 것이 없었다. 그래서 당시 김장독에 남아 있는 김칫국물과 메줏가루로 급하게 만든 즉석장으로 된장 대신 먹었다. 메주가루와 김칫 국물을 섞어 항아리에 넣고 하루 정도 발효시킨다.
2. <장물짠지>
식재료 배춧잎, 소금, 한식간장, 고추씨
겨울철 배추를 수확하고 난 뒤 들판에 남아 있는 질기고 푸른 배춧잎을 모아 김장을 하여 이듬 해 김장 김치가 둥이 나는 여름철에 꺼내어 별미로 먹고 또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식량이 귀한 시절 식품 재료 하나라도 헛되게 버리지 않는 종부의 삶이 전해진다. 오늘 날 짠지는 이 가문의 여름철 별미로 전해진다. 말린 배추는 소금에 절여 고추씨, 한식간장을 뿌려 켜켜이 채워 담는다. 하지가 지난 후에 먹는다.
종가는 한국 문화의 정수이며 우리 민족의 정신적 뿌리이다. 종가 음식은 한식 문화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종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순한 음식만이 아닌 우리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올바른 한식세계화이기 때문이다. 종가 역시 이런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