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재료가 동치미의 반이라서 붙인 이름으로 전라도 일대에서는 '싱건지'라고도 부른다. 설 전에 먹는다. 중간 크기의 무와 배추를 골라 세로로 십자로 자른 다음 소금을 뿌려 한나절 절인다. 그 안에 생밤채, 마늘채, 채 썬 당근, 파, 쪽파, 미나리, 청각, 배, 굴, 조기살, 무 등을 끓여 식힌 새우젓 국물 조금과 고춧가루로 버무려 항아리에 쟁여둔다. 이때 사과와 배 조각, 청각을 사이사이에 끼워둔다. 쟁여둔 동치미김치 위에 자른 납작 무로 위를 막는다. 맨 위에 우거지를 덮고 소금을 넉넉히 뿌려둔다. 3일 후에 끓여 식힌 새우젓국물을 동치미 위로 찰박찰박 할정도로 붓는다.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개운하다.
4. <낙지꾸리>
식재료 낙지, 한식간장,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손질한 낙지머리를 볏짚에 꿰고 다리를 꼬아 볏짚에 만 다음, 간장에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을 넣은 양념을 발라가며 굽는다.
종가는 한국 문화의 정수이며 우리 민족의 정신적 뿌리이다. 종가 음식은 한식 문화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종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순한 음식만이 아닌 우리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올바른 한식세계화이기 때문이다. 종가 역시 이런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