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을 푹 고아 기름기를 없앤 다음, 묵은 김치를 씻은 뒤 곱게 다져 참기름에 볶다가 사골곰국을 붓고 찹쌀을 넣어 끓인다. 센 불에 끓이다가 끓으면 약한 불에 마저 끓인다. 이렇게 해야 김치죽이 씹지 않아도 목에 걸리는 게 없이 맛이 깔끔하다. 고명으로 김치 채와 통깨와 실파 다진 것을 올린다.
2. <아욱죽>
식재료 사골국물, 쌀, 아욱, 소금, 된장, 마른새우
사골국물에 쌀은 넣고 끓인다. 아욱은 한 번 씻어, 왕소금을 듬뿍 넣고 보리쌀 닦듯 으깨서 파란 물이 빠지면 뻣뻣한 아욱 잎이 보들보들하게 되는데, 그 아욱을 넣고 된장을 풀면 된다. 고명으로 풀죽인 아욱 잎과 마른 새우를 올린다.
3. <숙깍두기>
식재료 무, 소금, 새우젓, 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무를 뚝뚝 잘라서 물을 붓고 삶는다. 잘 무르지 않으니 30분 넘게 한참 끓여 푹 뭉그러지도록 한다. 무를 식혀 소금, 새우젓 조금으로 간을 하고 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서울 전통 반가음식이며, 사라지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이가 상한 어른들을 위해 올리는 음식으로 효의 의미가 강하다.
4. <잣죽>
식재료 잣, 쌀, 소금
다지거나 간 잣을, 생수 물에 쌀을 넣고 끓이다가 넣는다. 처음부터 넣으면 잣이 눌케 되니, 한참 끓이다 넣는다. 소금 간을 조금 해 상에 올린다.
5. <전복죽>
식재료 전복, 쌀, 당근, 깻잎
전복을 씻고 내장까지 넣어 다진다. 다진 전복을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붓고 찹쌀을 넣는다. 애벌 끓인 뒤 약한 불에 한참 끓이면 된다. 고명으로 당근 잘게 썬 것과 손수 기른 깻잎 채를 올린다.
종가는 한국 문화의 정수이며 우리 민족의 정신적 뿌리이다. 종가 음식은 한식 문화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종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순한 음식만이 아닌 우리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올바른 한식세계화이기 때문이다. 종가 역시 이런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