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기를 뺀 소고기를 잘게 채 썰어 집간장, 다진 마늘, 설탕, 참기름을 조금 넣고 버무린다. 초고추장을 곁들이기 때문에 간을 세게 하지 않는다. 채 썬 배를 깔고 잣 고명을 얹는다.
2. <육포>
식재료 생강, 마늘, 배즙, 양파즙, 집간장, 설탕, 소주, 소고기(홍두깨살)
북어 머리, 생강, 마늘 등을 넣고 달여 놓은 물에 배즙, 양파즙을 조금 넣고 집간장으로 맛과 색을 내 양념을 만든다. 설탕과 소주를 넣은 물에 핏물을 뺀 뒤 넓게 포 뜬 소고기(홍두깨살)를 양념에 적셔서 잘 펴서 볕에 말린다. 하루 정도 말려서 꼬독해지면 거둬들여서 잘 펴서 다시 말린다. 추운 날씨에 얼었다 말렸다 해야 제맛이 난다.
3. <어회>
식재료 참가자미(또는 우럭이나 광어)
차려진 생선회는 참가지미였는데, 보통은 우럭이나 광어를 주로 쓴다. 옛날에는 양동마을 앞까지 배가 들어와 신선한 횟감 구하기가 수월했다고 한다.
4. <집장>
식재료 콩가루, 통밀가루, 보릿가루, 무, 가지, 부추, 박, 다시마, 버섯, 열무
우선 콩가루, 통밀가루, 보릿가루를 작은 덩어리로 만들어 이곳에서 '따붓대'라고 불리는 쑥 비슷한 풀을 깔고 말려둔다. 집장이 필요할 때마다 말린 덩어리를 가루 내서, 찹쌀풀과 물엿을 넣고, 소금 간을 해서 버무린다. 거기에 무, 가지, 부추, 박, 다시마, 버섯, 열무 등 여덟 가지 속 재료를 준비한다. 기본장에 재료를 모두 넣고 섞는다. 다음은 삭히는 과정이 남았는데, 옛날에는 두엄열기에 삭히기도 했다. 지금은 전자밥통에 넣어서 36시간 정도 발효시킨다. 다 발효가 되면 큰 솥에 넣고 끓여서, 한 번 먹을 만큼씩 보관한다.
5. <북어보푸라기>
식재료 북어포, 소금, 한식간장, 고춧가루, 설탕, 참기름
제사 때 쓰인 북어포를 모두 모아 베보자기에 싸서 두드린다. 가루가 어느 정도 나면 고운 가루를 모아서 무친다. 소금, 한식간장, 고춧가루를 넣어 세 가지 색을 내기도 한다. 소금을 넣을 때는 천일염을 볶아서 곱게 갈은 후 설탕, 참기름을 넣어 함께 무친다.
종가는 한국 문화의 정수이며 우리 민족의 정신적 뿌리이다. 종가 음식은 한식 문화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종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순한 음식만이 아닌 우리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올바른 한식세계화이기 때문이다. 종가 역시 이런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