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식사하던 시간을 담는다
김재근 대표는 만둣국을 가족끼리 둘러앉아 먹던 따뜻한 음식으로 기억한다. 명절이면 황해도가 고향인 친할머니께서 만두를 빚어주시곤 했다. 음식은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고 추억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게 아닐까? 그가 그니식당을 오픈한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조리를 전공하고 현장에서 뛰며 다양한 요리를 접해온 김 대표는 자신의 요리에 할머니의 이북식 레시피를 활용했다. 그니식당의 대표 메뉴는 어복쟁반과 만둣국. 어복쟁반은 놋쟁반에 소 편육과 채소류를 담고 가까운 사람끼리 둥글게 모여 앉아 육수를 부어가며 먹는 전골이다.
<그니식당 김재근 대표>
좀더 많은 사람에게 어복쟁반과 비슷한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고, 이번 기회로 ‘한우 사태수육과 생버섯’을 개발하였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수육 요리지만, 음식에 들어가는 정성은 절대 가볍지 않다. 한우 사태를 2시간 동안 푹 삶고 그 고기를 육수에 담근 후, 6시간 뒤에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나간다.
사태수육에 노루궁뎅이버섯과 표고버섯 같은 생버섯을 곁들이니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그니식당은 20대보다 50~60대 이상의 어르신이 많이 찾는다. 젊은 주방장이 이북식 요리를 제대로 할까 의심하던 어르신들은 식사를 마치고 나면 김재근 대표의 얼굴을 다시 한번 쳐다본다고 한다.
“이 친구 이북 음식 제대로 할 줄 아네.” 김재근 대표는 그니식당이 손님들에게 즐거웠던 시간의 일부로 기록되길 바란다.
T 010-8973-1167
♣ 한우 사태수육과 생버섯 레시피
♣ 재료 및 분량
[기본 재료] 한우 사태 200g, 노루궁뎅이버섯 30g, 양파 30g, 대파 30g
♣ 만드는 법
1. 한우 사태 기름기를 제거한 뒤 찬물에 40분 정도 담가둔다.
2. 양파와 대파를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사태를 넣어 2시간 동안 삶는다.
3. 2시간 삶고 식힌 사태수육을 6시간 동안 육수에 담근다.
4. 적당한 두께로 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