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여 종의 막걸리가 있는 ‘정말 작은 가게’
정작가의 막걸리집은 막걸리 마니아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전통 주점이다. 와인바였던 5평짜리 공간을 막걸리바로 바꾸고 ‘정말 작은 가게’의 줄임말인 ‘정작가’를 넣어 가게 이름을 지었다. 어딜 가나 먹을 수 있는 흔한 음식이 아니라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현재 취급하고 있는 막걸리와 전통주는 100여 종. 정경채 대표가 모두 마셔본 후 입고하기 때문에 메뉴판에 적혀 있는 부연 설명에 신뢰가 간다. 달달한 막걸리, 프리미엄 급 증류주, 맑지 않은 막걸리 등 카테고리를 나눠 막걸리 입문자도 어렵지 않게 전통주를 선택할 수 있다.
<정작가의 막걸리집 정경채 대표>
정작가의 막걸리집은 술뿐만 아니라 안주가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가게 근처 시장에서 그날 구입한 재료로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메뉴판에 없는 메뉴가 종종 등장한다. 이번에 출시한 메뉴는 ‘장흥삼합 간장떡볶음’이다. 삼합이라고 하면 대부분 홍어삼합을 떠올리는데, 정 대표는 전남 장흥의 대표 특산물인 키조개, 한우, 표고버섯에 우리에게 익숙한 간장 떡볶이를 접목하여 새로운 삼합을 개발했다.
키조개, 소고기, 표고버섯의 쫄깃한 식감에 양파, 알배추, 청경채 등의 채소로 아삭함을 더하고, 매운 고추를 넣어 느끼함을 줄였다. 장흥삼합 간장떡볶음과 어울릴 전통주를 추천해 달라고 하자 정 대표는 ‘호랑이 배꼽’과 ‘전주 이강주’를 권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막걸리는 결코 싼 술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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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흥삼합 간장떡볶음 레시피
♣ 재료 및 분량
[기본 재료] 키조개 3개, 차돌박이 60g, 부채살 60g, 표고버섯 2개, 떡국떡 2컵, 양파 1/4개, 대파 1/4개, 알배추 2장, 청경채 1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2개, 어린잎 약간, 깨소금 약간
[양념 설탕] 1TS, 진간장 2TS, 맛술 1TS, 굴소스 1TS, 멸치액젓 1TS, 참기름 1TS, 올리고당 1TS, 후춧가루 약간, 식용유 약간
♣ 만드는 법
1. 떡국떡은 서로 붙지 않도록 물에 담가 놓는다.
2. 차돌박이와 부채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표고버섯은 편 썰어 후춧가루, 설탕, 진간장, 맛술로 양념하여 30분간 재워둔다.
3. 키조개 관자는 개당 5조각 정도로 편 썰어 후춧가루를 살짝 뿌려놓는다.
4. 양파, 대파는 떡국떡과 비슷한 크기로 썰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놓는다.
5. 알배추는 4등분하고 청경채는 밑동을 잘라 놓는다.
6. 끓는 물에 떡국떡을 넣고 모두 끓었을 때 불을 끈다.
7. 팬에 기름을 두르고 재워둔 소고기와 표고버섯을 볶는다.
8. 체로 떡을 건져내 물기를 빼고 소고기, 표고버섯과 함께 볶는다.
9. 굴 소스와 멸치액젓, 양파, 대파, 고추를 넣어 볶는다.
10. 떡이 다 익으면 키조개와 알배추, 청경채를 넣어 살짝만 더 볶는다.
11. 불을 끄고 참기름과 올리고당을 두른다.
12. 접시에 옮겨 담고 어린잎과 깨소금을 올려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