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쉬라즈 품종을 이용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세계무대에 뛰어들었다.
레드와인에서는 쉬라즈와 까베르네 쇼비뇽의 블렌딩, GSM이라 불리는 그르나슈(Grenache), 쉬라즈, 무르베드르(Mourvedre) 품종의 블렌딩, 화이트와인에서는 샤르도네와 세미용 품종을 블렌딩하는 등 호주 외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블렌딩을 하여 다른 국가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따라서 와인 애호가들에게 호주 와인은 대체재를 찾기 힘든 개성적 넘치는 와인으로 인식되었다. 또한 현대화된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획기적으로 와인 산업을 성장시켜 주요 와인 생산국에 당당히 포함되게 된다.
또한 이미 세계 제1인의 와인 시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과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국 시장이 아직 완벽하게 개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호주 와인 산업의 발전에 큰 기대를 거는 와인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미 호주의 품종과 블렌딩 스타일을 모방한 저가 와인이 등장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이제 와인 붐이 일어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은 유럽산 와인을 선호하고 있는 어려움도 있다.
호주 와인 수출은 주로 저가 와인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도 앞으로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한다. 왜냐하면 호주는 주요 원자재 생산국으로서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환율 변동이 클 수 있어 저가 와인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낮은 환율이 유지되기 힘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이 부분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도 앞으로 호주 와인은 가격 경쟁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경쟁 국가인 칠레, 미국, EU가 모두 우리나라와 FTA가 발효된 데 비해 호주와의 FTA는 아직 체결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관세 15%만큼의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었다.
따라서 앞으로 호주의 환율과 호주 국내의 물가 상승률 그리고 한국과 호주 간 FTA 진행 상황에 따라 호주 와인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성장 여부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