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수는 잡곡이다
수수는 식물학적으로는 화본과 수수속의 한해살이 식물로 옥수수와 사탕수수와 가까운 식물이다. 열대지역이 원산지로 온도가 높고 광이 강한 지역에서 잘 자라며 특히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곡물의 찰기에 따라 밥이나 떡을 해먹는 찰수수와 사료나 양조용으로 쓰이는 메수수로 나뉘며, 용도별로는 식용의 낟알수수, 설탕 등 감미료를 얻는 사탕수수, 빗자루로 이용되는 비수수, 그리고 잎줄기를 사료로 이용하는 사료수수로 구분한다.
전 세계 3,785만 ha에서 5,810만 톤이 생산되며, 주식으로 이용하는 아프리카가 재배면적의 60%, 생산량의 40%를 점유하고 있으나 면적당 생산량은 세계 평균의 3분의 2에 불과하다.
아메리카와 유럽의 경우 주로 사료용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교잡종을 개발하면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300% 이상 증가하면서 연간 생산량의 30∼40%를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수수 재배면적은 ‘93년까지 감소를 보이다가 이후1,500~2,000ha 수준을 회복하고 생산량은 2,000~3,000톤을 유지하고 있으며, ’04년 7.7%까지 하락하던 자급률은 웰빙 추세로 ‘10년 약 30.3% 선을 유지하고 있다.
2. 수수의 다양한 용도
우리나라 대표적인 잡곡의 하나로 최근 고지혈증, 고혈당증, 혈전 예방 등의 기능성이 밝혀지면서 그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다.
① 혼반용이나 오곡밥 그리고 수수팥떡, 수수부꾸미 등의 전통음식의 재료로 이용되어 건강과 함께 잡귀를 쫓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② 수수의 항산화활성이 조리 후에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 선식, 수수조청 등 다양한 건강식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③ 밀 등에 들어있는 글루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의 대체 재료로 쌀과 함께 인기이다.
④ 세계인들이 즐기는 백주와 수수 맥주의 주원료이며, 우리의 전통주인 계명주와 문배주의 주재료이다.
⑤ 당분을 발효시켜 에탄올을 만드는 바이오에너지 작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친환경적인 장점이 있다.
⑥ 토양을 개선하고 가축의 사료로 쓰이고 있으며, 기후변화에도 잘 견디는 작물로 인정받고 있다.
⑦ 예전 집집마다 있던 수수 빗자루의 재료로, 최근에는 천연색소, 건축자재 등 다양한 산업소재로 그 쓰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3. 시사점
웰빙 문화의 확산을 수수 산업의 가치 창출 기회로 삼아 잡곡으로서의 다양한 기능성, 국내산이라는 이점 그리고 소면적 작물의 특수성을 활용하는 전략을 추구하여야 한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수수의 육종, 친환경 재배법, 병해충 방제, 수확용 기계, 기능성 발굴에 이르는 거의 전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과 함께 기초 통계자료의 구축과 신품종의 농가 보급 체계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