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장 소개

별명은 ‘식신’. 소문난 대주가이자 무한도전, 식신로드 등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개그맨 정준하가 오픈한 곳. 압구정 로데오에서 상점이 늘어선 곳의 대로변 상에 위치해 있어 찾기도 싶다. 건물 1층은 닭 꼬치 요리, 2층은 한우 갈비를 맛볼 수 있다. 둘 다 평범한 음식이 아니다.

♣ 메뉴 소개

먼저 닭꼬치는 오사카의 야키도리(꼬치구이) 전문점 ‘난반테’의 음식을 그대로 전수받았다. 2012년 4월 오사카에서 촬영한 일본 특집 편이 발단이 되었다. 방송에 소개된 맛집들이 대박이 나면서, 한국 관광객들이 몰려간 것.

셰프로부터 “가게 홍보에 큰 도움을 받았는데, 원한다면 조리비법을 전수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고민 끝에 그는 꼬치구이 전문점을 차려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주방을 맡을 이상문(28), 김재엽(35)셰프가 난반테로 가서 1년 동안 음식을 배웠다. 닭 손질, 소스 만들기, 숯 배치, 관리, 꼬치 굽는 법 등등. 38년 된 비법 타래소스도 그대로 전수받았다.

3꼬치에 평균 6~7천원 선으로 가격이 좋지만 셰프는 고되다. 매일 싱싱한 생닭을 받아 6~7시간 동안 일일이 꼬치에 꽂아낸 뒤 정성을 다해 하나하나 굽는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가슴연골, 가슴살, 다리살, 가슴연골 등. 닭의 부드러운 부위를 다진 뒤 만든 완자, 탱탱한 목살 부위와 파를 같이 구워낸 대파&닭, 마니아들이 즐겨 먹는 특수부위꼬치인 대동맥 등도 꼭 맛보아야 할 메뉴다.

2층의 한우갈비는 충남 예산의 50년 역사의 맛집. ‘고덕갈비’의 음식을 그대로 들여왔다. 메뉴는 딱 하나. 한우 양념갈비만 있다. 한우갈비를 간장 베이스의 양념에 72시간 숙성시킨 뒤 연탄불에 초벌구이 해서 낸다. 양념은 적당히 달짝지근하면서도 입에 착 붙는다. 초벌 된 양념갈비를 비장탄에 구운 뒤 특제 고추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그 외 바지락 술탕, 차돌 숙주볶음, 석화 3색구이 등 안주로 맛보기 좋은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좋은 건 전통주 50여종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정준하씨는 “저렴하게 좋은 음식을 좋은 우리술과 함께 내는 것이 컨셉트입니다. 저희 매장의 이름을 풀이하면 ‘슬슬 풀리는 마법 같은 갈비’와 ‘요리와 좋은 한국의 술이 있는 꼬치집’이란 뜻인데요. 요즘처럼 투박한 세상에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더하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았어요. 앞으로 품목을 더 늘려 다양한 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거에요” 라고 말했다.

그가 추천하는 전통주는 문경 유기농 오미자로 만든 고급 증류주 ‘고운달’, 조선 3대 명주로 손꼽히는 ‘이강주’,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만찬주로 선정된 ‘풍정사계’, 제주도의 무형문화재 ‘고소리술’과 함께 김포예주, 서방산 복분자주, 복분자 아락소주 등. 동료 연예인들이 올 때 마다 우리술을 권하고 맛보게 하고 있다는데, 이들을 다 우리술 전도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들으니 즐겁기만 하다.

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