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내면서...
2000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한간에는 다양한 교류·협력사업들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도적 지원사업인 식량지원과 농업교류는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남과 북의 만남을 촉진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류가 이어짐에 따라 북한의 열악한 식량 사정과 식량 생산 및 분배과정, 그리고 북한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유명한 먹거리들이 우리에게 소개되기도 하고, 때때로 우리의 음식점에서 북한의 음식들이 상품화되기도 합니다.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접받았던 옥류관의 냉면과 평양온면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그 외에도 들쭉술, 단고기국 등도 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본책에서는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고찰하고, 식량난의 원인이 되는 식량의 생산과 분배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북한의 이름난 먹거리 및 조리법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하여 북한의 음식문화가 우리에게 미칠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전망도 함께 수록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주제가 있는 통일문제 강좌’로 펴내는 이 책이 북한의 식량난의 현황과 문제점을 이해하고, 북한의 먹거리에 대해 알게 됨으로써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북한이 우리와 동떨어진 실체가 아니라 민족공동의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한 민족이라는 점을 깨닫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통일교육원장 박 성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