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음식이란 철따라 나는 음식감을 가지고 계절적특성을 살려 조리한 음식을 말한다. 설음식을 일명 계절음식이라고도 한다. 사람들의 식생활은 계절적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그것은 음식감의 생산 및 채취가 계절성을 띠며 사람들의 입맛, 식욕, 소화능력도 계절에 따르는 기후의 영향을 받게 되는것과 관련된다.
우리 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철바뀜의 변화가 명확하고 철에 따르는 음식감의 생산이 다양한데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계절에 맞는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음으로써 식생활에서 계절적특성을 잘 살려왔다.
지난 시기 우리 선조들은 새싹이 움트고 꽃이 피는 봄철이 오면 산과 들에서 싹트고 자라는 쑥과 두릅, 냉이, 고사리, 고비 등 향기로운 산나물과 들나물, 봄남새로 밥상을 차렸고 더위로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철에는 시원한 랭국과 햇김치로 땀을 들이군 하였다.
오곡백과 무르익고 한해농사를 마감 짓는 풍요한 가을에는 햇곡식으로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는것을 풍습으로 여겨왔다. 늦가을부터는 어느 가정에서나 겨울나이김장을 담그는것이 하나의 풍경으로 되여왔으며 추운 겨울에는 뜨끈한 떡국을 먹는것이 즐거운 식생활의 한부분으로 되여왔다.
지난 시기 이러한 철음식을 《시식》이라고 불렀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농경생활과 관련한 계절적인 명절이 많았으므로 명절음식이 철음식과 깊은 련관속에서 발전하였던것이다. 이러한 명절음식을 《절식》이라고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