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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음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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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5. 북한 세시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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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중구

중구는 음력 9월 9일에 맞는 민속명절로서 산에 올라 단풍을 구경하며 국화지짐을 지져 먹거나 국화술을 마시면서 즐기는 날이였다. 중구란 아홉구자가 중복되는 날이라는데서 유래되였는데 즉 9월 9일이라는 뜻이다.

중구를 《중양》이라고도 하였는데 중양은 양수(기수)가 겹친 날이라는 뜻이다. 우리 나라에서 중구를 명절로 맞은 기록은 세나라시기에 처음 보이고있다. 고려시기에는 《경인년 9월 9일》이라는 시도 전해진다.

임금의 수레앞에서 란리가 일어나
사람 죽이기를 삼대베듯 하였구나
그래도 좋은 시절 그대로 보낼수 없어
술잔에 국화꽃을 띄워서 마시는가

19세기 기록인 《렬양세시기》의 기록에는 중구에 대하여 《단풍이 들고 국화가 피는 시절에 남녀가 유람하는것이 대체로 화류놀이와 같은데 량반들가운데 옛날 풍속을 좋아하는 자는 9월 9일에 높은 곳에 올라 시를 짓는다.》라고 썼다.

보는것처럼 중구에 노는것이 화전놀이와 같다는것은 꽃과 버들이 피는 봄날의 놀이인 삼월삼질놀이와 같다는것을 의미하였다. 중구날에 해먹는 독특한 음식으로서는 국화지짐과 화채였다.

국화지짐은 삼월삼질날에 먹던 진달래지짐과 같은것이였는데 이것을 《화전》이라고도 하였다. 국화지짐은 찹쌀가루와 국화를 따넣어서 지진것이고 화채는 가을철에 흔한 배와 유자, 석류, 잣같은것을 잘게 썰어 꿀물에 타서 마시는것이였다.

국화술은 술에 국화를 띄워놓은것을 말하였다. 중구는 단풍을 즐기는 명절이였으므로 국화지짐이나 국화술외에 다른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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