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램프쿡 로고
    • 검색검색창 도움말
  •   
  • 북한음식 이야기

  • SNS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 이전페이지
  • 목차
  • 다음페이지
  • Chapter 4. 북한 일상음식
  • 이동

h2mark 김장담그기

재능있고 탐구심이 강한 우리 인민들은 오랜 생활체험과정에 겨울에도 비교적 싱싱한 남새를 먹을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창안하여 식생활에 널리 활용하여왔다. 그가운데의 하나가 바로 김치를 담그는 방법이였다.

김치를 담그기 시작한 력사는 매우 오래다. 이미 세나라시기에 무우, 부루, 가지, 파, 마늘과 같은 남새와 소금이 있었고 술과 장, 젓갈을 비롯한 여러가지 발효음식이 발전하고 있었으므로 같은 원리로 만드는 김치도 당시에 있었다고 인정된다.

고려시기에는 김치를 만들고 관리하는 침장고라는 기구까지 있었다. 리규보의 《동국리상국집》에는 김장을 담가 겨울철부식물로 하였다는것이 기록되여있다. 조선봉건왕조시기에 와서는 고추가 재배되여 김치를 담그는 방법이 더 발전하고 김치의 종류도 늘어났다.

예로부터 우리 인민들은 장담그기와 함께 김장을 년중 가정의 중요하고 큰 일로 여겨왔으며 어느 가정에서나 겨울나이준비로 가을철에는 김장담그기에 분주하였다. 김장을 담그는 시기는 지방과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나 대체로는 립동을 기준으로 하였다.

즉 립동이 음력으로 9월에 들면 립동이 지난 뒤에, 10월에 들면 립동전에 김치를 담그었다.《해동죽지》에는 10월의 립동이 가까와오면 집집마다 김치를 담그어 땅을 파고 묻느라고 분망하게 지냈다고 기록되여있다. 김장김치는 제철에 담그어야 제맛이 난다.

그러므로 가정들에서는 김장을 만사를 제쳐놓고 제때에 하였다. 심지어 궁중에서까지도 김장때에는 한달동안 모든 일을 전페하고 김장담그기로 분주히 지냈다.

김장철에는 아홉방부녀가 다 나온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좀처럼 바깥출입을 하지 않던 궁중처녀들도 김장때에만은 나온다는데서 생긴 말로서 우리 인민들이 김장을 담그는데 얼마나 많은 품을 들였는가를 알수 있게 한다.

이렇게 품을 들여서 김장김치를 해넣으면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다섯달분의 남새를 저장해놓는것과 같기때문에 우리 인민들은 김장김치를 겨울철의 절반량식이라고도 하였다. 우리 인민들은 김장김치를 제때에 맛있게 담그는데 깊은 관심을 돌렸을뿐아니라 그 보관관리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김치움은 될수록 해빛이 직접 비치지 않는 곳에 땅을 파서 만들고 그안에 독을 벼짚으로 감싸서 파묻었으며 그우에 나래를 덮어주었다. 그리하여 겨울날의 심한 추위때에도 김치에 바람이 들거나 어는 현상이 없게 하였다. 우리 인민들은 예로부터 겨울김치를 담글 때 서로 도와주는 아름다운 풍습을 창조하고 그것을 전통적으로 계승하여왔다.

김장철에는 가까이에 사는 이웃들과 친척들이 한데 어울려 배추를 씻고 양념소를 만들며 김치움을 파는데 이르기까지 서로 돕는것을 응당한 일로 여겼고 자기집에서 담근 김치와 양념을 이웃이나 친척집들에 보내여 맛을 보게 하면서 조언을 받기도 하였으며 김장을 성과적으로 담근데 대해 서로 축하도 해주고 함께 기뻐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담근 김치는 시원하고 쩡하며 향기롭고 상쾌한것이 조선사람의 구미에 전적으로 맞아 우리 인민들은 진수성찬을 차리거나 간단히 몇가지 음식을 차리거나에 관계없이 언제나 음식상에 김치를 올렸으며 기름진 고기나 떡, 지짐 등을 먹을 때에는 반드시 김치를 곁들였다.

  • 이전페이지
  • 목차
  • 다음페이지
  • 자료출처 •조선료리협회
  • 자료출처 바로가기

향토음식 한반도통합본 후원금 모금안내 향토음식 한반도통합본 후원금 모금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