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하루 먹는 끼니수는 로동생활과 그 과정에 소모된 영양을 보충하는데 맞게 정해지고 굳어지지만 빈부의 차이, 로동강도, 계절조건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된다.
세계 여러민족들의 하루 먹는 끼니수를 력사적으로 보면 처음에는 일정한 시간관념이 없이 음식감이 생기는데 따라 불규칙적으로 먹기도 하고 일정한 시간간격으로 하루 또는 세끼를 먹기도 했다. 또는 끼니와 끼니사이에 중참이나 간식을 먹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 선조들은 먹는 문제해결을 위한 오랜 생활과정을 통하여 하루 먹는 끼니수를 불규칙적인것으로부터 사람의 건강증진에서 가장 효과적인 하루 세끼 식사하는데로 넘어갔다. 인류발생의 첫 시기에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떠돌아다니면서 먹을것이 생기는데 따라 불규칙적으로 음식을 먹었다.
그러나 씨족을 단위로 점차 한곳에 자리를 잡고 알곡재배를 주업으로 하고 짐승기르기도 적극 진행한 신석기시대이후 우리 선조들은 여유있게 생산하여 일정한 량을 저축, 보관할수 있었다.
그리하여 하루의 일과생활에서도 먹을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면서 불규칙적으로 생활하던 때와는 달리 일정한 생활거처에서 자고 날이 밝으면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일터에 나갔으며 어두워지면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함께 하였던것이다.
이러한 식생활이 오랜 기간 계속되는 과정에 아침, 저녁, 또는 아침, 점심, 저녁 등 일정한 시간간격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것이 습관으로 굳어졌던것이다.
하루 세끼 먹는 식생활풍습은 먹을것이 생기는데 따라 먹던 불규칙적인 식생활에 비하여 특히 인체 특히 위의 부담을 덜어주며 사람들의 건강증진에도 효과적이고 로동생활과 일과조직에도 적당한것이였다. 따라서 하루 세끼 먹는 습관은 일반적인 식생활풍습으로 계승발전되였던것이다.
하루 세끼먹는 풍습은 기록상으로는 세나라시기에 처음 보인다.《삼국유사》에서는 신라왕이 하루 세끼 혹은 두끼를 먹었는데 쌀과 술, 고기의 소비량이 대단히 많았다고 하였다.
이 자료를 통하여 세나라시기에 하루 세끼를 먹었다는것과 함께 그 이전에도 그러한 풍습이 있었으리라는것을 알수 있다. 우리 선조들이 하루 세끼 먹었다는 기록자료는 고려, 조선봉건왕조시기의 문헌들에도 있다.
고려시기 평양성에서 대대로 살던 황수라는 사람이 여러 자식들과 같이 모두가 한가마밥을 먹고 살았는데 하루 세끼는 맛있는 반찬을 장만하여 먼저 부모에게 드리고 물러나와서 같이 먹었다고 하였으며 조선봉건왕조시기 대부가 하루 세끼밥을 먹었다고 한것은 그 대표적실례이다.
물론 우리 선조들은 낮시간이 짧은 겨울철에는 하루에 두끼 먹는 경우도 있었으며 힘든 일을 하거나 해가 긴 때에는 간식, 중참을 하여 하루 세끼이상 먹는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일상적인 식생활풍습에서는 력사적으로 계승되여오던 하루 세끼 먹는것이 기본이였다.
하루 세끼 먹는데서도 아침과 저녁식사를 중시하여 밥을 새로 짓고 국에 여러가지 찬을 차려놓고 먹었다. 그러나 점심에는 아침에 남겨두었던 간소한 찬을 차려놓고 먹거나 국수같은 간단한 식사를 하였다. 따라서 하루 세끼 식사하는것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우리 인민의 고유한 식생활풍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