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은 잔치상에 술과 고기를 놓는것을 풍습으로 전해왔다. 우리 선조들이 술과 고기를 혼례음식의 필수품으로 써온 력사는 아주 오래다.
옛 기록들에 의하면 고구려사람들은 혼례때 남자의 집에서 녀자의 집으로 돼지고기와 술을 보냈다고 하며 또 신라에서도 그와 류사한 풍습이 있다고 하였다. 이 사실은 우리 나라에서 일찍부터 고기와 술을 혼례음식으로 썼다는것을 알수 있게 한다.
혼례음식의 필수품인 고기에서 특별히 일러 온것은 돼지고기와 닭고기였는데 이것은 돼지를 순산과 다산을 상징하는 동물로, 닭 역시 다산을 상징하는 날짐승으로 일러온데서 생긴 풍습이였다.
특히 교배상에 닭을 올려놓는것은 공통적인 풍습이였는데 수탉에게는 자식을 상징하여 밤을 물리우고 암탉에게는 장수를 상징하여 대추를 물리우기도 하고 붉은고추꼬투리를 물리우기도 하였다. 붉은고추꼬투리 역시 아들을 상징하였다.
닭을 교배상에 놓는 풍습은 닭을 《길조》 즉 상서로운 새로 보던 옛 이야기와 련관시켜보기도 하지만 기본은 아들딸을 많이 낳고 행복하게 살라는 《다남다복》의 념원이 깃들어있었다.
술은 많은 민족들이 피를 대신하는 신성한것으로 여겨왔던것만큼 술을 나누어 마시는것으로써 부부간의 신의를 지킬것을 맹세하는 의례로 삼았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