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민들은 밥을 주식으로 하였지만 때에 따라 밥대신 국수, 죽, 떡, 지짐, 온반 등 별식을 주식으로 차려 먹기도 하였다. 이때의 상차림은 반상차림과는 달리하였다.
○ 우리 인민들은 예로부터 국수를 좋아하였던것으로 하여 국수도 랭면, 온면, 비빔국수, 쟁반국수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국수에 따라 상차림이 달랐다.
○ 찬국수(랭면)상에는 겨자, 간장, 식초, 고추가루를, 더운국수(온면)상에는 김치, 간장, 후추가루를 곁들이였다.
○ 비빔국수와 쟁반국수는 다같이 양념에 비벼 국물을 두지 않고 상에 놓았다.
○ 비빔국수는 단병두리(대접)에 담아내고 쟁반국수는 놋쟁반에 담아 낸다.
○ 비빔국수나 쟁반국수를 상에 놓는 경우에 국수국물을 딴 그릇에 담아냈다.
○ 그것은 상을 받는 사람에 따라 국수를 먹다가 국물을 더 부어 말아먹을수도 있기때문이다.
○ 죽도 우리 인민이 즐겨먹는 음식들의 하나로서 평양어죽, 팥죽, 록두죽, 콩죽, 흰쌀죽 등 이름난 음식들이 많다.
○ 죽상에는 죽과 공기, 수저를 상앞에 차려놓고 가운데에 간장종지를 놓고 그뒤에 동치미를 놓았다.
○ 그리고 그 좌우에 한두가지 찬을 놓았다.
○ 미음상인 경우에는 앞에 미음과 공기, 수저를 놓고 가운데에 꿀, 간장, 소금을 놓았으며 그뒤에 동치미와 한두가지의 찬을 차려놓았다.
○ 떡을 먹을 때는 국이나 김치국물을 마셔가며 천천히 먹는것이 우리 인민의 식생활관습이다.
○ 따라서 떡상에는 떡을 담은 큰 접시와 국사발, 김치보시기가 반드시 놓이였다.
○ 그리고 찰떡과 같이 고물을 필요로 하는 떡상에는 고물을 담은 접시가 더 놓이였다.
○ 떡상에는 저가락과 함께 국이나 김치국을 먹기 위한 숟가락도 갖추어 차리였다.
○ 지짐상에는 접시에 담은 지짐과 함께 보시기에 담은 김치와 양념장을 곁들여냈다.
○ 그리고 상앞에 저가락과 숟가락이 놓이였다.
○ 국밥상은 밥과 국을 각각 한그릇씩 놓고 김치와 양념장은 곁들여 내는 간소한 음식상이다.
○ 국그릇은 국의 특성에 맞게 골라쓰군 하였다.
○ 가령 생선국은 남비에 담아내고 갈비국이나 소고기탕국 같은것은 사기대접에 담으며 설렁탕은 오지그릇이나 뚝배기에 담았다.
○ 온반상차림에는 보통 대접에 담은 온반과 보시기에 담은 김치 그리고 양념장이 놓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