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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2. 북한 지역별 대표 향토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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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평양시

♣ 평양랭면

평양랭면은 예로부터 평양사람들이 자랑하는 음식으로서 여러 지방들에서 만든 랭면가운데서 제일로 손꼽히였다. 평양랭면이 맛있는 음식으로 소문난것은 국수감, 국수물, 꾸미, 양념, 국수그릇, 국수말기 등에서 특성이 있었기때문이다.

평양랭면이 유명해진것은 무엇보다도 사람의 몸에 좋은 영양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옛날부터 장수식품으로 일러온 메밀을 국수감으로 쓴다는데 있었다. 메밀국수는 국수오리가 지나치게 질기지도 않고 먹기에 알맞춤하며 메밀의 고유한 성분은 국수의 향기와 맛을 더욱 돋구어준다.

또한 국수국물맛이 독특하고 겉보기와 차림새가 특색이 있었기때문이다. 평양랭면의 국물은 구수한 고기국물과 쩡한 동치미국물을 섞어 만들므로 맛이 시원하고 새큼달달하다.

평양랭면 북한음식
<평양랭면>

그리고 시원한 국물맛에 잘 어울리게 상쾌한 감을 주는 놋대접을 써서 국수사리를 수북이 담고 우에 꾸미를 보기 좋게 얹는다. 이와 같이 평양랭면은 독특한 맛으로 하여 말그대로 찬 음식이지만 무더운 여름날에는 물론 추운 겨울날에도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으로 되였다.

대사때에도 평양랭면은 손님접대용으로 빠져서는 안될 음식으로 간주되여왔다. 오늘 평양랭면은 우리 나라 지경을 벗어나 세계에 널리 알려져 조선국수의 대명사로, 조선민족음식의 대표작의 하나로 세상사람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있다.

평양랭면은 순 메밀로 만들어야 하며 양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양념을 하면 마늘과 파냄새가 나면서 메밀의 고유한 맛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먹을 때 식초를 잘 쳐야 한다. 평양랭면은 식초를 국물에 치지 말고 국수사리에 쳐서 말아먹어야 제맛을 느낄수 있다.

♣ 평양온반

오래전부터 평양온반은 우리 나라의 이름난 민족음식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평양온반은 대접에 흰쌀밥을 골싹하게 담고 소금을 두고 끓인 닭고기국을 부은 다음 닭고기와 함께 맛좋기로 소문난 록두지짐을 꾸미로 얹은것으로 하여 더욱 이름났다.

평양지방사람들이 언제부터 온반을 만들어 먹었는지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그것이 생겨나게 된 유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있다. 먼 옛날 평양관가에서는 일찌기 부모를 여의고 의지가지할데 없는 불쌍한 젊은이들인 형달이라는 총각과 의경이라는 처녀가 심부름군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는 서로 의지하고 동정하면서 살아오는 과정에 사랑의 감정이 움트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어느해 추운 겨울날 형달은 뜻밖에도 억울한 루명을 쓰고 옥에 갇히게 되였다.

의경은 옷한벌 변변히 걸치지 못한채 끌려가 모진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을 형달이가 불쌍해 며칠째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고 눈물만 흘리였다.

그러던 어느날 밤 부엌에서 일하던 한 어머니가 남몰래 흰쌀밥 한그릇과 지짐 몇짝을 주면서 먹고 기운을 내야 옥에서 풀려나오는 형달이를 건강한 몸으로 맞이할수 있다고 달래였다. 자기를 위해주는 그 어머니의 마음은 고마왔으나 어쩌다 색다른 음식을 받아든 의경의 마음은 옥에 갇힌 형달에게로 줄달음쳤다.

평양온반 북한음식
<평양온반>

그래서 그는 밥우에 지짐을 놓고 거기에 설설 끓는 국물을 부은 다음 뚜껑을 덮고 형달이가 갇힌 옥으로 달려갔다. 옥에서 추위에 떨고 굶주림에 시달리던 형달은 의경이가 가져온 음식을 정신없이 먹다가 뒤늦게야 감사의 말을 하면서 방금 먹은것이 무슨 음식이냐고 물었다.

의경은 형달이 그리운 마음에 두서없이 싸들고온 음식이라 선뜻 대답을 못하고있다가 얼핏 떠오르는 생각에 《온반(더운밥)》이라고 하였다. 형달은 의경의 손을 꼭 잡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온반이라고 하면서 잔치할 때 온반을 만들어 먹자고 하였다.

세월은 흘러 형달이 옥에서 나오고 마침내 의경이와 결혼잔치를 하게 되였을 때 이들은 자기들을 축하해주는 이웃들에게 옥에서 한 약속대로 온반을 만들어 대접하였다.

이때부터 평양지방사람들은 결혼잔치를 할 때면 처녀와 총각이 형달이와 의경이처럼 착한 마음씨와 참된 의리를 지니고 행복하게 살라는 의미에서 의례히 온반을 만들군 하였다. 그것이 점차 이름난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전국각지에 퍼지게 되였다.

♣ 대동강숭어국

대동강숭어국은 예로부터 평양사람들의 자랑중의 하나였다. 평양사람들은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평양의 명물로 자랑하는 숭어국을 대접하는것을 례의로 여겼으며 평양을 찾아온 사람들 역시 숭어국을 맛보아야 손님대접을 후하게 받은것으로 여겼고 평양을 다녀온 보람을 느꼈다.

그리하여 《숭어국 맛이 좋던가.》라는 말이 평양에 갔다온 사람을 만나서 하는 첫 인사말로 통용되였다. 숭어국의 맛은 국물에 많이 관계되므로 숭어국을 끊일 때에는 국물의 맛을 잘 내는데 관심을 돌려야 한다.

평양사람들은 오랜 식생활체험을 통하여 숭어국은 대동강에서 잡은 생신한 숭어를 토막내여 찬물에 두고 천에 싼 통후추알과 함께 끓일 때 독특한 맛을 낸다는것을 알게 되였으며 이렇게 하여 푹 끓이면 노란 기름이 물우에 동동 뜨는 아주 구수하고 맛있는 숭어국이 된다.

대동강숭어국 북한음식
<대동강숭어국>

♣ 록두지짐

록두지짐은 록두를 물망에 갈거나 록두가루를 물에 개서 기름에 지져낸 음식이다. 록두가 오래전(세나라시기이전)부터 재배되였고 록두지짐의 가공방법이 단순한것으로 보아 이 음식이 분명히 고대나 세나라시기에도 있었을것으로 짐작되지만 기록상으로는 1670년대에 씌여진 《음식지미방》에 처음 나온다.

지난날에는 결혼식이나 환갑과 같은 경사로울 때의 큰상은 물론 제상에도 록두지짐을 놓는것이 풍습으로 되여있었는데 평안도지방 사람들은 잔치상에 록두지짐을 굽높은 접시에 겹쳐 쌓아놓는것을 자랑으로 여겨왔으며 록두지짐을 놓지 못한 잔치상은 잘 차린 상으로 일러주지 않았다.

록두지짐 북한음식
<록두지짐>

록두지짐은 대사뿐아니라 평상시에도 특식으로 지져먹군 하는 음식이였다. 록두지짐은 지방에 따라 특색있게 만들었는데 평양을 비롯한 평안도지방의 지짐은 록두에 남새와 돼지고기를 버무려두고 지져서 색과 맛을 돋군 이 고장 명물의 하나로 알려지게 되였다.

평안도지짐은 다른 지방의 지짐에 비해 그 크기가 3배나 되고 두께도 2배나 되였다. 이것은 이 고장 사람들의 소박하면서도 호방하고 담대한 성격에 어울리게 먹음직스럽게 가공된 음식이라고 말할수 있다.

♣ 자라탕

자라탕은 조선의 선군시대명료리이다. 자라고기는 맛이 좋을뿐 아니라 칼시움, 단백질, 여러가지 비타민, 여러가지 필수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 영양물질들과 약효성분들이 들어있는 불로장수식품이다. 자라탕은 맑은 국물에 자라토막을 넣고 끓인 탕이다.

자라탕에는 반드시 자라고기와 함께 등갑과 배갑옆에 붙어있는 자라치마를 섞어서 끓여야 맛과 영양가를 보장할수 있다.

토막낸 자라고기가 말짱 들여다보이는 맑은 국물과 그 우에 동동 떠있는 갖은 양념으로 하여 자라탕은 눈맛부터가 상쾌하다. 자라탕을 먹을 때 고기와 함께 국물을 쭉 들이키는 기분은 더할나위가 없다.

자라탕 북한음식
<자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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