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 국은 빼놓을 수 없다. 밥은 큰 그릇에 담아 여럿이 먹을 수도 있지만 국은 반드시 개인용 대접에 담아낸다. 찌개는 가끔 빠지기도 하나 국은 ‘술적심’을 위해서라도 낸다.148)
술적심은 밥을 먹을 때 숟가락을 적시는 것이라는 뜻으로 국 . 찌개와 같이 국물이 있는 음식을 이르는 말이다. 울산의 술적심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제사상에 오르는 국을 탕국이라고 한다. 제사를 지낸 후 남은 음식을 활용한 간국도 있다. 일반적인 국은 국물이 많은 것을 말하지만 탕국과 간국은 국물이 많지는 않다. 숭늉과 뜨물국은 후식으로 많이 먹었다.
♣ 탕국
울산의 제사상에는 탕국이 오른다. 탕국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두부와 무, 소고기 등을 넣어 끓인 국이다.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맑은 국이라는 점이 특징적 이다. 탕국은 제사를 지낸 후 먹는다. 손이 많이 가는 다른 제사음식과 달리 탕국 요리법은 간단하다.
네모나게 썰고 끓인 후 집간장으로 간을 하면 끝날 정도로 간단하다. 하지만 일상에서 쉽게 해 먹지는 않는다. 탕국을 먹기 위해 제사나 명절이 기다리기도 한다.
탕국은 무의 시원한 맛, 두부의 부드러운 맛, 소고기의 깊은 맛까지 보태져 시원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기름진 제사음식과 함께 먹기에는 금상첨화인 음식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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