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은 ‘부산’에 대한 지적·문화적 관심을 확산하고 지역정체성을 확립하며,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부산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2003년부터 부산학연구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7년 동안 부산학연구사업은 역사, 문화·예술, 경제·사회, 지정학적 특수성 등 다방면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였고, 이러한 노력은 ‘부산’이라는 삶의 터전에 대한 진지하고 지속적인 고민과 반성이 이루어지는데 밑거름이 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 부산학연구사업은 부산학 학술연구성과를 축적하는 한편, 높아진 시민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고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돕는 교양서를 발간한다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진행되었습니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테마의 연구를 발굴하고 집대성하여 부산학의 체계를 확립하는데 중점을 둔『연구논총』 은 올해 세 편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우선 부산경제에서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이것이 지역고용에 끼치는 영향(「부산경제 산업구조의 서비스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현실에서 부산지역 고용구조의 변화양상 및 바람직한 지역 고용정책은 무엇인지(「부산지역 산업구조 변동과 일자리 창출」)를 모색해 보았습니다.
뿐만아니라 원도심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치부되고 있는 산복도로 일대를 인문학적 시각에서 접근하여 살펴봄으로써(「산복도로의 인문학적 이해와 접근에 관한 연구」) 부산이 지닌 고유한 장소성과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삶의 철학이 필요함을 되새겨 볼 수 있었습니다.
『기획연구』 에서는 부산의 지역상권이 어떻게 형성·발전했고 또 쇠퇴해가고 있는지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시도(「부산 상권의 변천과정과 미래전망」) 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쇠퇴해가는 지역상권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전문지식을 토대로 지역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충족하고자 노력해 온『교양총서』 의 2010년 키워드는 ‘부산의 음식’입니다,
「부산의 음식, 생성과 변화」는 부산과 부산사람이 지닌 고유한 특성(지형, 역사, 사회관계 등)이 어떻게 ‘음식문화’ 속에서 드러나고 있는지를 추적해 보고, 부산시민 모두의 창작품으로서 지역 음식의 가치를 되짚어 보았습니다.
한편 지난 10월에는 부산의 창조적 도시재생을 위해 <커뮤니티와 지역재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여 부산을 활기찬 삶의 터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조건을 ‘커뮤니티의 활성화’ 라는 측면에서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부산학연구사업은 부산을 ‘서울과 지방’이라는 이분화 된 인식틀에서 끌어내어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재발견하고 드러냄으로써 ‘부산’이 역동적이고 다양한 매력을 지닌 삶의 터전임을 대내외적으로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제 부산학연구사업은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지적·학술적·정서적 토대를 만드는데 일조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2010년 연구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올 한 해 부산학연구사업에 참여해주신 집필진 및 연구자문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 부산발전연구원장 이 언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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