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인 밥과 함께 먹어 영양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역할을 하는 반찬거리가 되는 찬품에서도 육수는 큰 역할을 담당
○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밥을 말아먹는 탕(湯)․ 국과 찌개, 그리고 전골류
-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고기와 뼈를 함께 삶아 뽀얀 국물을 낸 설렁탕과 소고기를 푹 고아 내는 곰탕
* 소고기를 이용한 탕만 해도 소머리국밥, 내장만을 따로 삶아 넣은 내장탕, 채소류와 얼큰하게 끓인 해장국, 소꼬리곰탕, 우족탕 등 다양
- 소고기와 사골의 가격이 비싸지면서 인기가 늘어난 뼈해장국, 순대국, 감자탕 등은 돼지고기가 중심이 되는 국물요리
-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워졌으나 닭곰탕은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단백질을 먹을 기회를 마련해주던 추억의 음식
- 우리 식단에 밥과 함께 기본으로 나오는 국이나 가족이 둘러앉아 정감을 나누며 먹던 찌개도 대표적인 국물음식
* 국은 서양과 크게 다른 우리나라의 식단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계절마다 맞는 국물 재료와 채소류 등을 넣어 계절감과 영양을 식탁에 제공
- 국이 국물 위주라면 찌개는 건더기와 국물이 반반 정도로 보통 토장을 넣거나 젓국을 넣어 간을 맞추는 것이 특징
* 젓국을 넣어 간을 맞추는 찌개는 보통 맑은 찌개라 하고 담백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식재료를 넣는 것이 포인트
- 전골은 각종 재료를 넣고 육수를 부어 바로 끓여 먹는다는 점에서 찌개에 비해 신선한 느낌이 강한 음식 * 열구자탕 즉, 신선로는 예로부터 즐겨오던 궁중음식이나 최근에는 부대찌개, 샤부샤부 등 퓨전이나 도입된 국물요리도 많이 등장
은근히 당기는 외식메뉴, 부대찌개와 샤부샤부
▷ 부대찌개는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햄, 소시지와 우리의 육수, 김치, 고추장 등이 어울려 탄생한 우리 음식이며 샤부샤부는 20세기초 탄생한 일본식 전골
- 부대찌개 중 의정부식은 당초 김치와 소시지를 볶는 볶은 요리에 물과 고추장 등을 넣어 완성된 것으로 담백함이, 송탄식은 가볍게 끓인 사골육수가 특징으로 진한 맛이 나며 콩 통조림이 첨가되는 차이가 있다고 함
- 일본의 개항 이후 소고기 식습관이 자리잡아 처음 생긴 스키야키는 설탕, 간장으로 간을 한 육수에 소고기를 적셔 먹는데 비해, 스키야키보다 30년 이후 탄생한 샤브샤브는 끓는 맑은 육수에 소고기를 적셔 익힌 후 ‘소스’를 찍어 먹는 것이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