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1395년(태조 4년)에 당시 교주강릉도(交州江睦道)를 개편하여 만든 도로 동부지역은 우리나라 등마루 산줄기인 태백산맥이 영동지역과 영서지역을 가르면서 남북으로 뻗어 내리고,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치악산 등 유명한 산들이 위치하며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태백산맥의 동쪽사면은 급하고 단층애면이 놓여 있고, 북쪽에서 서남쪽으로 길게 뻗어 있다. 우리나라 지형은 태백산맥을 경계로 서쪽으로 낮아지는 동고서저 지형을 이루고 있다. 동해안은 해안선이 단조로우며 섬이 적고, 절벽을 이루는 해안 암석과 모래사장이 많다.
산과 하천은 태백산맥을 분수령으로 설악산, 오대산, 대암산, 태백산, 두타산, 태기산, 계방산 등이 분포 되어 있고, 강은 남한강, 소양강, 북한강, 홍천강, 동강, 남강, 한탄강 등이 있으며 동해 쪽으로는 대체로 하천길이가 짧고 유량이 적으며 유속이 빠른 반면, 서해 쪽으로는 하천 길이가 길고 유속이 비교적 느린 특징이 있다.
또한 강원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산지가 많고 평야가 적은 편이며 평야로는 철원평야가 대표적이다. 연평균 기온은 8~11°C로, 동해지역과 내륙지역 사이의 기온 차가 크다. 일반적으로 땅의 높이가 높기 때문에 기온이 낮고, 여름철에 강수량이 많다.
여름철 대관령 부근의 산지에서는 서늘한 기후를 이용하여 무, 배추 등의 채소를 재배하기도 하는 데 이것을 고랭지 채소라고 한다. 산림은 도 전체 면적의 77%로 잣 나무, 전나무, 사시나무, 박달나무, 감나무 등 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하다.
강원지역은 크게 산지, 평야, 해안 지역으로 나눌 수 있으며 산지지역은 태백산맥에 위치한 정선, 태백, 평창 등으로 산지에서 목재를 얻고 버섯을 재배한다. 대관령과 같은 높은 산지에서는 여름철에 서늘한 기후를 이용하여 무, 배추 등을 재배하고 높은 산지에서는 소와 양 등을 기르는 목장이 발달하였다.
평야지역은 대표적으로 철원평야가 있으며, 물을 구하기 쉬운 곳에서는 벼농사가, 물을 구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밭농사를 하고 과일이나 채소 등을 재배하였다. 해안지역은 동해안에 위치한 강릉, 속초, 삼척, 양양 등 어촌 지역으로 주로 고기잡이를 하거나 밭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강원도는 산간 지역이 많고 동해에 접해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어 관광업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으나, 경제발전에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석탄, 석회석, 철, 금, 니켈 등 지하자원을 생산 하는 광업과, 삼척시, 영월군 등에 시멘트의 원료가 되는 석회석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어 시멘트 산업이 발달해 있다.
고문헌에 나타난 특산물로는 고원지대에 찰옥수수, 메밀, 감자가 많이 생산되고 동해를 끼고 있는 해안 에서는 오징어, 해초가 많이 생산되었으며, 산악지대에서는 두릅, 곰취 등의 향기로운 산채와 꿀 등이 많이 생산되었다.
특히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타난 강원도 지역의 특산물을 살펴보면 동해지역에 오미자와 해산물이 많았으며, 영서지역에는 잣, 산간지역은 버섯류가 대표적인 특산물이었다. 현재 시.군별 특산물로는 원주-복숭아, 동해-오징어, 횡성-한우, 철원-쌀, 양양-송이 등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통음식의 특색을 살펴보면, 고원지대에서는 감자, 강냉이, 메밀, 도토리가 많이 나므로 이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과 산나물 비중이 높았으며, 특히 감자로 만든 음식의 종류가 많다. 식량 대용으로 감자 수제비나 옥수수 범벅을 만들어 먹었으며 감자범벅, 호박범벅도 있었다.
면류로는 막국수가 있으며 메밀가루로 국수를 뽑아 김칫국에 만 막국수가 유명하다. 동해를 끼고 있는 해안지역에서는 신선한 생선이 많이 생산되어 물고기와 젓갈 음식을 좋아하였다. 생선을 이용하여 회를 해서 먹거나 북어 등 말려먹는 음식과 젓갈류가 발달하였다.
특히 생태나 오징어와, 미역 등의 해초가 많이 나서 이를 가공한 황태, 건오징어, 명란젓, 창란젓을 많이 이용하였다. 산간지대에서는 고사리, 참나물, 참취, 곰취 등 산채가 많이 났으며 무치거나 김치를 담가서 먹거나 곰취는 4월에 부드러운 잎을 쌈을 싸서 먹기도 하였다.
강원지역의 음식은 사치스럽지 않고 극히 소박하고 먹음직스러웠으며, 조리법은 비교적 간단하며 천연의 맛과 향기를 살려서 만드는 것이 그 특징이었다. 대표적인 전통음식으로는 밥류에는 잣죽과 옥수수가루에 호박.콩.팥.나물 같은 것을 섞어서 만든 옥수수 범벅이 있으며, 주로 산간지대 주민들의 식사대용이었다.
면류에는 감자녹말가루를 반죽하여 장국에 뜯어 넣어 익혀 만든 감자수제비와 평양냉면이나 함흥냉면과는 달리 좋은 고명을 쓰지 않고 그저 김칫국에 말아먹는 막국수를 많이 이용하였다.
특히 나물류는 강원도의 특색으로 고사리나물은 봄철에 뜯어 말려두고 반찬 및 제사용 음식으로도 많이 쓰였으면, 두릅을 무쳐서 먹거나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하였으며, 참취의 어린잎은 데쳐서 먹었는데 취나물 이라고도 하였다.
곰취는 봄에 어린잎을 날 것 그대로 쌈을 싸서 먹기도 하고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하였으며, 참취에 참쌀풀을 발라 기름에 튀긴 참취 부각은 5월 단오음식으로 특히 유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