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이야기

♣ 촉촉하고 탄력 있게 … ‘피부’가 숨 쉰다

원기 회복이 필요할 때 으레 찾는 것이 인삼이다. 인삼은 체질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우리 몸에 활력과 에너지를 불어넣는 우수한 약재로, 거칠고 부석부석해진 피부를 생기 있게 만드는 데도 효과만점. 피부 흡수율도 좋아 천연 화장품으로 만들어 용하면 피부가 한결 탄력 있고 촉촉해진다.

최근 인삼이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고려대 의대 피부과학교실이 제10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환자 30명이 16주간 홍삼을 섭취한 결과, 피부의 수분 손실량이 크게 감소했으며 각질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에 들어 있는 ‘파나긴산’ 이라는 보습 기능 성분이 피부건조를 막고 촉촉함을 유지 시켜 주기 때문이다. 한편, 인삼의 대표 성분인 사포닌은 피부 세포 생성을 촉진하고, 표면의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해 피부를 매끈하면서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또한 파나긴산과 결합해 피부 세포에 충분한 영양,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피부 본래의 자정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인삼을 섭취하면 피부 세포가 약해져 생기는 주름, 색소 침착 등을 예방할수 있고 피부 상처가 빨리 회복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피부를 좋게 만드는 인삼의 또 다른 기능 가운데 하나가 혈류 개선이다.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면 영양이 부족해 피부가 거칠어지는데 특히 얼굴에는 모세혈관이 많아 이런 증상이 바로 나타난다. 하지만 인삼은 혈류를 개선해 피부를 건강하게 만든다.

♣ 인삼 천연 화장품 만들기

인삼에는 피부 트러블을 완화하고 피지 분비와 각질 생성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인삼을 이용한 팩이나 토너는 지성, 트러블, 여드름 피부에 잘맞는다. 보습효과도 뛰어나 직접 만든 인삼에센스를 마사지크림에 섞어 마스크팩으로 용하면 좋다.

일반적으로 인삼은 어떤 피부에나 잘 맞는 편이지만, 예민한 피부에는 자극을 줄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팩재를 만들 때 오랫동안 저어서 인삼의 독성을 완화시키도록 한다. 팩재를 만들 때 상추나 불린 미역을 함께 넣으면 자극이 한결 줄어든다.

화장품을 만들어 처음 사용한다면, 퍼프나 거즈에 묻혀 팔 안쪽에 30분 정도 붙여 패치 테스트를 해본 후 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윤수정 화장품 전문 자유기고가 younsujung@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