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 효능과 이용법
♣ 소개
‘석화(石花)’라고도 불리는 굴. 영양학자들은 세상의 온갖 식품들 가운데 우유와 굴만을 완전식품으로 인정해 준다.‘바다의 우유’라고 부르면서. 굴은 소화∙흡수가 잘 돼 누가 먹어도 좋은 식품이다. 그 때문인지 해산물을 날로 먹지 않는 서구인들도 굴만은 생으로 즐긴다.
흔히 굴과 같은 어패류는 자연산이 양식보다 맛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막연한 선입관에 불과하다. 적어도 과학적으론 양식이든 자연산이든 맛의 성분이나 영양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다.
♣ 효능 & 이용법
굴의 여러 영양 성분 중 특히 건강에 유익한 것은 비타민과 미네랄이다. 비타민A는 소고기의 17배나 들어 있다. 칼슘도 소고기보다 8배 많이 들어 있어 우유와 더불어 칼슘을 보충하는데 매우 유용한 식품으로 꼽힌다. 따라서 중년 이후 굴을 즐겨 먹으면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남성의 정자생성에 관여하는 아연이 모든 어패류 중 가장 많이 들어 있다. 미국에서 성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성 관계 직전에 굴을 많이 먹도록 했더니 절반이상에서 좋은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굴 8개만 먹으면 하루 필요한 철분(남자 12mg, 여자 16mg)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그래서 굴이 빈혈 환자에게 좋다는 말이 나왔다. 굴은 열량이 낮은 편(생굴 100g당 64kcal, 사과보다 약간 높은 정도)이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추천 할만하다. 굴은 또 타우린이 많이든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타우린은 뇌졸중, 심장병 등 순환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
국내 학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우린을 하루 3g씩 복용한 사람의 혈중콜레스테롤 수치가 2~4주 후 10%나 떨어 졌다. 동물 실험에선 타우린이 혈압을 낮춰 주고, 혈당을 조절하며, 알코올을 분해하고, 간 손상이나 위궤양을 예방하며, 눈의 망막을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때문인지 타우린을 일절 섭취 하지 않은 고양이는 실명 하고 만다. 고양이, 호랑이 등 육식 동물의 몸에선 타우린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도 타우린의 자체 생성 능력이 없다. 타우린은 소라에 가장 많이 들어 있고(100g당 1.5g) 굴, 낙지, 오징어, 문어, 가리비, 바지락, 참치, 고등어 등 수산물에 풍부하다.
우유, 육류 등에도 소량 들어 있으나 곡류, 과일, 채소 등 식물성식품에는 없다. 굴의 경우 타우린이 주로 살에 들어 있다. 깐 굴을 물에 담가 두면 타우린이 물속으로 많이 녹아나온다. 굴을 조리해 먹어도 타우린을 섭취할 수 있다. 타우린은 열을 가해도 웬만해선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다.
굴을 가열해 먹을때는 국물에 타우린이 배어 나오므로 국물까지 마시는 것이 좋다. 한방에선 굴을 ‘해물 중 가장 귀물(貴物)’이라고 본다. 성질이 따뜻하며 맛이 단 음식으로 친다. 동의보감은 “굴을 먹으면 기운이 나고 피부색이 좋아진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방에서 약으로 주로 쓰는 것은 껍데기다. 굴 껍데기를 소금물에 넣고 팔팔 끓인 뒤 불로 태워 만든 가루를 환자에게 제공한다. 이 약은 식은땀을 그치게 하고 설사와 여성의 냉대하, 남성의 누정(精: 조루와유사)에 효과적 이라고 한다.
굴은 찬바람 불 때가 제철이다. 서양에선 단어에 R자가 들어 있지 않는 달엔 생굴을 먹지 말라고 했다. 굴의 산란기인 5월부터 8월까지는 되도록 굴을 멀리하라는 것이다. 이 시기의 굴은 살이 적고 맛이 떨어지며 독소가 잔류할 수 있다.
가을∙겨울 굴이 봄∙여름의 굴보다 좋은 것은 동양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조상들은 “보리가 피면 굴을 먹지 말라.”고 말렸다. “벚꽃이 지면 굴을 먹지 말라.”는 일본속담도 있다. 굴을 살 때는 살이 통통하고, 우윳빛이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살이 오돌오돌하고 미끈미끈하며, 탄력이 있어 누르면 바로 오므라드는 것이 신선하다. 구입한 후엔 관리∙보관∙요리를 잘해야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굴은 맹물(수돗물)로 씻으면 맛과 영양분이 씻겨 나가고 살이 물을 먹어 불어난다. 이보다는 찬 소금물로 헹군 뒤 소쿠리나 조리로 건져 물기를 빼는 것이 좋다.
굴을 보관할 때는 씻지 않은 상태로 4℃의 냉장고에 넣어 두는 것이 원칙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굴 요리는 레몬을 곁들인 프랑스 굴 요리다. 산성 식품인 굴과 알칼리성 식품인 레몬은 궁합이 잘 맞는다. 굴을 레몬이나 무채와 같이 먹으면 굴 특유의 비린내까지 줄일 수있다.
♣ 영양성분표(참굴, 생것)
1회제공량 | 80g | 열량 | 58.4kcal |
탄수화물 | 1.84g | 단백질 | 7.36g |
지방 | 2.08g | 당류 | 0g |
나트륨 | N/Amg | 콜레스테롤 | 28.8mg |
포화지방산 | 1g | 트랜스지방산 | 0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