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건강효능

♣ 은행 효능과 이용법

♣ 소개

새색시가 시집갈 때 가마타기 서너 시간 전에 왜 하필 은행을 먹었을까? 맛이 있어서?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삭이려고? 정력에 좋아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식물(은행나무)에서 유래된 견과류이니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라는 의미로? 모두 정답이 아니다. 긴장한 새색시가 가마에서 요의(􃙣意)를 느낄까봐 일종의 소변 멈추는 약으로 은행을 복용했다.

은행은 무엇이든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너무 많이 먹는 것은 곤란하다. 하루에 1~6개쯤 복용하면 충분하고, 10개 이상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효능 & 이용법

한방에선 소변이 자주 나오거나 찔끔거릴 때 은행을 굽거나 익혀서 몇 개 집어 먹어보라고 권한다. 은행이 소변을 막는다고 믿어서다. 소변이 잦은 노인이나 요실금으로 고민하는 여성에게도 곧잘 추천되는 식품이다.

밤에 요에 자주 실례를 하는 오줌싸개 아이에게 구운 은행을 하루 대여섯 개씩 며칠간 먹이면, 가벼운 야뇨증의 경우 열에 아홉은 해결 된다고 한다. 또 여성의 흰색 냉증, 쌀뜨물 같은 소변이 지속될 때에도 은행을 약으로 복용한다.

은행은 이처럼 소변의 배설을 더디게 하므로 맥주 안주로 먹으면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리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은행을 날로 찧어서 10개가량 먹으면 이번엔 은행이 배뇨를 돕는 이뇨제로 바뀐다. 방광염, 요도염 등 비뇨기 염증이 있을 때 생은행을 처방하는 것은 이래서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는 것은 곤란하다. 은행은 무엇이든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하루에 1~6개쯤 복용하면 충분하고 10개 이상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민간에선 은행이 정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력을 강화하는 비타민B1과 섹스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비타민E가 풍부해서 그렇게 불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은행은 남성의 조루증∙몽정, 여성의 불감증을 치료하는 한방약이다.

잘 익은 은행을 까서 참기름에 담가 뒀다가 매일 한두 개씩 먹으면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폐를 튼튼하게 할 수 있다. 혼례식 때 신랑, 신부에게 은행을 던지는 것은 은행의 생명력을 이어받아 자손이 번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다.

중국에선 천식과 동상을 치료하는데 은행을 오랫동안 써왔으나 최근 서양에선 은행이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형) 치료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 추출물이 기억력, 인지능력, 사회 적응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미 은행에서 추출한 성분을 기억력 저하, 치매 치료약으로 시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미국에서도 은행의 치매 치료 효과에 대한 논란이 가열돼 국립보건원(NIH)이 심판관을 자청하고 나섰으나 아직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은행은 열매나 잎이 모두 약이 된다. 열매는 기침을 그치게 하고 가래∙천식을 멈추게 하며 주독(酒毒)을 풀어준다. 껍질이 흰색이어서 백과(白果)로 통하는 은행 열매를 한방에선 폐에 좋은 것으로 친다.그래서 폐결핵, 호흡기 질환에 흔히 처방된다.

은행잎은 혈관을 넓히고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은행잎에서 추출한 성분이 혈액순환개선제(기넥신, 징코민등)로 팔리는 것은 이래서다. 그러나 열매를 장복하거나 너무 많이 먹으면 기(氣)가 돌지 않는다고 한의사들은 경고한다.

기가 뭉치면 어른은 답답해하고 어린이는 경기를 일으킬수 있다는 것이다. 날로 먹거나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두통, 발열, 알레르기 등 독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감초 달인 물이 최상의 해독제다. 삶은 은행의 열량은 100g당 180kcal로 견과류 중에선 매우 낮다.

은행은 겉껍질을 벗기고 볶아서 먹는 것이 좋다. 은행을 호두, 밤, 생강, 대추와 함께 달인 것이 오과차(五果茶)다. 이 차는 겨울에 마셔야 제격이다. 평소 속이 차거나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 마시면 감기, 기침, 천식의 예방∙치료는 물론 피부미용에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있다.

♣ 영양성분표(은행, 생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