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브랜디(Brandy)의 역사
아랍의 연금술사들로부터 전래된 증류 기술은 프랑스에 건너가서 와인을 증류하는 데에 이용된다. 이렇게 와인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증류주를 브랜디(Brandy)라고 부르는 데, 어원은 Brandewijin으로 burnt wine 즉 태운 포도주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브랜디는 아일랜드나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가 제조되기 시작한 13세기 경 부터 프랑스에서 제조되었다. 프랑스의 포도 주산지는 보르도, 부르고뉴, 상파뉴, 코냑 그리고 알마냑 등인데, 이들 지방에서 생산된 와인은 영국 등지로 팔려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보르도 지방에서 생산된 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코냑과 알마냑 지방의 와인은 판로를 찾지 못 하고 대량으로 적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때 상인들은 와인을 증류하여 보관하기 시작했는데, 뜻밖에도 이렇게 저장된 와인 증류주가 인기를 얻게 되어 코냑과 알마냑 지방은 브랜디의 생산지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브랜디를 코냑(Cognac) 이라고 부르는 것도 코냑 지방의 브랜디가 세계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2. 브랜디(Brandy)의 제조
브랜디, 즉 코냑의 원주를 빚는데 사용하는 포도는 주로 셍떼 밀리옹(Saint-Emilion)이다. 이 포도로 빚은 와인은 신맛이 많이 나고 다른 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코올 농도가 낮다.
그러나 이 와인을 전통적인 단식 증류기(Pot still)에서 2회 증류하면 약 70%정도의 브랜디 원액을 얻게 된다. 이것을 오크통 속에 넣어서 숙성하게 된다.
코냑은 흰색의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데 알마냑(Armanac)지방에서 생산되는 브랜디 즉 알마냑은 반연속식 증류기로 1회 증류한 후 50% 정도의 농도를 가진 원액을 검은색의 오크통에서 숙성시킨다고 한다.
3. 숙성기간에 따른 표시
코냑과 알마냑의 브랜디는 콩트(Comte)라는 단위로 숙성 기간을 표시한다. 지난해의 와인이 완전히 증류가 끝나는 4월 1일을 콩트 0으로 표기하며 1년이 지나면 콩트 1이 되고 이런 식으로 매년 하나씩 공식적인 나이가 더해간다.
코냑이라는 이름은 최소한 콩트 1 이상의 브랜디에 붙여진다. 쓰리스타(★★★)는 콩트 2 이상, V.S.O.P.는 콩트 4 이상이어야 한다. 콩트 6 이상이면 X.O나 나폴레옹(Napoleon)으로 표기할 수 있다.
이상의 표기는 최소한의 숙성 기간만 만족시키면 얼마든지 붙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회사의 ‘나폴레옹’이란 이름을 가진 제품이 똑같은 등급을 가진 브랜디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브랜드 숙성기간에 따른 표기의 의미
1) V.O. Very Old
2) V.S.O. Very Superior Old
3) V.S.O.P Very Superior Old Pale
4) X.O Extra Old
5) Napoleon
브랜디에서 나폴레옹(Napoleon)의 의미
1811년 나폴레옹은 재혼한 마리 루이스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 해 포도 농사가 대 풍작을 이루었을 뿐 아니라 그 때 빚은 브랜디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브랜디를 제조하는 업자들은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자기들이 최고로 여기는 제품에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그러므로 각각 다른 회사에서 생산된 나폴레옹이 똑같은 품질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4. 여러 가지의 브랜디
1) 코냑의 유명제품
오지에(Augier), 까뮤(Camus), 마르텔(Martell), 꾸르부와제(Courvoisier), 헤네시(Hennessy), 오타르(Otard), 레미 마르땡(Remy Martin) 등.
2) 알마냑의 유명제품
샤보(Chabot), 몽 루쥬(Mont Rouge) 등.